“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3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서 건설현장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구구에서 개발해 선보인 신개념 안전난간대(안전대 부착설비)와 안전로프픽서가 행사에 참석한 전국의 발주자･종합건설업체･전문시공업체･가설업체 안전담당자 및 관계자들로 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산업 사고 사망자 수는 882명, 이중 건설산업에서 417명이 발생해 51.9% 차지, 그 중 떨어짐 사망자 수가 248명으로 59.5%나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건설현장에서 각종 대형 인사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고, 정부도 지난해 1월 22일부터 중대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 혹은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내리는 내용의 중대 재해 처벌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대재해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는 줄지 않고 있다. 이는 처벌의 강화만으로 재해를 방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건설공사에 있어서 사망사고자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떨어짐 사고를 줄이기 위한 가설기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11월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중소기업체인 ㈜구구에서 인체공학에 기반을 둔 안전성과 시공성 그리고 기능성이 강화된 가설기자재인 ‘조립식 안전난간(안전대 부착설비)’을 개발해 특허등록 및 안전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시판 중이다. 이 제품이 건설현장에 확대보급될 경우  향후 추락사망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세현 대표는 “건설현장 사고는 처벌만 강화한다고 방지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근로자의 안전의식 개선과 함께 근로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및 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공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건설현장에서 40년 이상 직접 시공을 해오면서 체험한 문제점과 아이디어를 기초로 건설안전 가설 기자재인 조립식 안전난간을 개발한 ㈜구구의 박세현 대표의 지적이다.

조립식 안전난간은 추락의 우려가 있는 장소에 기둥재와 수평 난간대가 현장에서 조립돼 설치되는 난간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 ㈜구구의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안전성과 이용 편리성이 크게 향상된 제품이다. 

안전난간대(안전대 부착설비)는 철골공사에서 철골빔에 설치되는 안전기구로서 철골 설치작업 및 작업을 위한 근로자의 이동 시 추락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장비이다.

구구에서 개발한 안전난간대의 특징은 안전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설계를 통해 ‘안전난간대’ 기둥의 중간부분을 외측으로 일정 각도 절곡해 상부폭이 확장되도록 함으로써 작업자의 이동이 용이하고 난간대와의 충돌로 인한 추락을 방지하도록 하는 등 안전성이 크게 강화됐다.

또 안전난간대 기둥재를 철골빔에 고정하는 고정부의 접지력을 강화해 작업자 추락 시 충격에도 안전난간대가 철골빔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추락에 의한 부상 방지 또는 최소화할 수 있다. 

즉 고정볼트의 철골빔 접점 부분을 원뿔형으로 제작하는 한편, H빔과 접지되는 U자형 커버의 아랫부분을 톱날 모양으로 제작해 철골빔과의 고정력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기존 제품들이 작업자 추락 등으로 충격을 받을 시 접지력이 약해 난간대가 철골빔에서 미끄러지거나 이탈되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고정볼트의 헤드가 육각으로 제작돼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17㎜ 임팩렌치를 사용하여 쉽고 편리하게 고정할 수 있고, 수동과 달리 볼트의 양쪽 조임 강도를 균형 있게 해 접지력이 강화되도록 하는등 시공성과 안전성이 강화된 제품이다.

안전난간대가 클램프와 결합해 구구의 특허등록 제품인 안전로프픽서(등록번호10-2420849. 2022.7.11.)와 같이 사용되면 안전로프의 설치가 쉽고 안전로프의 적정 텐션을 유지할 수 있어 철골 공사작업 시 떨어짐 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