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에 세계적 스포츠·마이스 단지 만든다
잠실에 세계적 스포츠·마이스 단지 만든다
  • 황순호
  • 승인 2023.09.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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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석 돔구장·11만㎡ 전시컨벤션 조성… 최신 수요 시설 개선 중
토론토 워터프론트 참고, 한강·탄천 연계 수변생태문화공간 조성키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발표한 잠실 돔구장‧전시컨벤션센터 구상안의 배치도와 조감도.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발표한 잠실 돔구장‧전시컨벤션센터 구상안의 조감도.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Rogers Centre)를 방문한 자리에서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더불어 한강과 연계한 수변생태문화공간을 조성, 지금까지 코엑스에 국한돼 있었던 마이스 기능을 확장함으로써 잠실을 비롯한 강남권역 일대의 산업과 문화소비 지형을 바꾸겠다는 의도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美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의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구장으로, 약 4만 1천석 규모로 조성된 돔 구장으로, 현재 로저스센터는 관중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고자 프리미엄석 확대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연계 조성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호텔 또한 경기 일정에 따라 숙박비를 약 300~2천 달러(한화 약 40~250만원)까지 유동적으로 받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 ㈜한화)'와 현재 돔 구장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를 국제 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약 3만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 야구장으로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돔 구장은 우천·폭염 등 악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올스타 브레이크 또는 비시즌 기간에는 대규모 공연·행사 등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시는 내·외야를 순환하는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필드박스·패밀리존 등)도 도입하고, 야구장과 호텔을 연계 조성해 객실·레스토랑·피트니스 클럽 등 여러 공간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 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오 시장은 산업화로 고립됐던 수변을 생태공원으로 재편한 '토론토 워터프론트(Waterfront)' 개발사업지를 방문,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해 잠실 일대에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발표했다.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은 활용 가치가 떨어진 토론토 온타리오호 주변을 생활·업무·여가 등 복합용도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센트럴 워터프론트(Central Waterfront), 이스트 베이프론트(East Bayfront), 웨스트 돈 랜즈(West Don Lands), 포트 랜즈(Port Lands) 등 크게 4개 구역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참고해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자연호안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 ▷매력적인 수변여가문화공간 조성 등 기본설계안을 마련,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가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지천르네상스 등과 연계,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탄천 사이 단절된 구간을 다양한 동선으로 잇는 보행교를 신설, 주요 주거·상업지역과 지천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수변 상징공간으로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은 현지 시각으로 오는 19일 16시 뉴욕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방문, 국내 브랜드 8개사가 참여하는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부스'를 방문해 참가 기업들을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로 자비츠 센터보다 1만㎡ 이상 더 넓으며, 회의면적은 약 2만㎡ 규모로 계획돼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이라는 서울만의 경관을 활용, 보다 매력적인 조망을 갖춘 특색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우선협성대상자와 전시컨벤션센터 기능 고도화 및 공공성을 갖춘 운영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잠실, 강남 등 교통이 혼잡한 도심형 전시컨벤션센터임을 고려해 전시물류차량 전용 흡수․대기공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고, 타 시설과 연계한 통합 주차장을 조성해 주변 교통혼잡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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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돔구장‧전시컨벤션센터 구상안의 배치도. 사진=서울시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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