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심미적 차원 아닌 건축 감상하는 새 관점 제시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간삼건축)가 IDEA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Mr.Q의 작품 '50'과 'The Table'로 본상을 수상했다.
IDEA 디자인 어워드는 지난 1980년 美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해 제정한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출품작의 디자인 혁신과 심미성,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심사 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부문별로 탁월한 디자인 성과를 보여준 작품을 선정하는 것이 IDEA 디자인 어워드의 특징이다.
간삼건축의 Mr.Q 프로젝트는 설계 과정에서 생성되는 시각자료들을 건축가들의 다양한 시감각적 표현을 거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로,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이는 원래의 개념과 의도를 뛰어넘는 창작 과정 속에서 건축을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이번 수상작들은 서유진, 조형진 건축가가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히 아름다운 이미지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경험적 차원에서 그 본질에 다가가고자 노력한 것이 특징이다.
50은 간삼건축이 현상설계에 참여한 한양대병원 신축 계획안을 지름 200mm 크기의 원형 접시 50장을 조합해 만든 것으로, 특히 루버를 이용한 입면이 세라믹 프린팅 접시로 제작돼 접시 하나하나가 돋보기로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The Table은 간삼건축이 설계한 ▷파라다이스 씨메르 ▷아쿠아플라넷 여수 ▷알로프트호텔 강남 ▷충무로 남산N타워 업무시설 ▷평창동 단독주택 건축물 등을 아이소메트릭(isometric) 이미지로 제작해 세라믹 접시에 전사 인쇄한 작품이다.
각 작품마다 3장의 접시가 한 세트를 이루며, 접시를 한 장씩 들어 올리면서 건축물 외부에서부터 내부 공간까지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는 게 간삼건축의 설명이다.
김태집 간삼건축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건축 이외의 영역을 넓히려는 간삼건축의 지속적인 시도와 더불어 건축가들의 실험 정신 가득한 열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Mr.Q 프로젝트 등을 바탕으로 건축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 제안 등에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