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발표
서울시,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발표
  • 황순호
  • 승인 2023.09.15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사 거쳐 총 5점 선정… 내년 상반기 중 지명 설계공모 예정
2026년 상반기 전면 보행화를 위한 사업계획 구체화해 추진키로
서울시가 선정한 잠수교 전면 보행회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중 하나인 닝즈 왕(Ningzhu Wang)의 'THE LONGEST GALLERY'의 대표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선정한 잠수교 전면 보행화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중 하나인 닝즈 왕(Ningzhu Wang)의 'THE LONGEST GALLERY'의 대표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4일 잠수교 전면 보행화를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전의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 한강 수면과 맞닿은 가장 가까운 공간 잠수교를 최초 보행전용 교량으로 조성, 진정한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함이다.
이번 공모전은 서울의 명물이 될 잠수교를 문화적 자산으로 조성하는 데 있어 국제적으로 내세울만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정, 서울의 새 얼굴로 거듭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하는 데 주력했다.
심사 결과, ▷닝즈 왕(Ningzhu Wang)(Arch Mist) ▷박종대(내러티브스튜디오) ▷박혜주(Desire space) ▷크리스토프 포글(Christoph Vogl)(CHEUNGVOGL) ▷양성구(에테르쉽)가 제출한 총 5개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각각 1억원의 보상금이 지급된다.
닝즈 왕의 'THE LONGEST GALLERY'는 한강 위에 갤러리와 극장이라는 새로운 목적지를 형성하고 다리 위 공간에 공중 데크를 조성, 교량의 긴 공간을 보다 인간적인 규모로 느껴지게 했다.
박종대의 '60 Minute Line'은 한강에서 가장 짧은 다리를 가장 길게 바꿀 것을 제안하는 한편, 교량 위에서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행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러 타입의 공간을 제시했다.
박혜주의 '넘실 루(樓)'는 잠수교 특유의 아치 형태를 이용, 기존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넘나들며 입체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한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토프 포글의 'JAMSU FLOWER BRIDGE'는 보다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잠수교에 정체성을 부여, 사람을 위한 길로 재탄생시키고자 반포대교 아래 매달린 정원을 조성했다.
양성구는 한강으로의 계단식 공원을 조성하고, 반포대교 하부 천정을 활용해 아래의 풍경을 반사한 효과와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공모에서는 설계공모 추진 시 잠수교를 서울 한강의 창의적이고 사랑받는 보행교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정했으며, 각각의 안은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자 발전가능한 여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서울시는 이들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내년 상반기에 수상 팀을 대상으로 지명 설계공모를 실시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뒤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상반기에 잠수교를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