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삼성전자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적기 전력공급 협력
한전, 삼성전자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적기 전력공급 협력
  • 황순호
  • 승인 2023.09.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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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캠퍼스 협력사례 통해 10GW 이상 적기 공급 방안 모색
같은 날 고덕-서안성 345kV 송전선로 건설 준공식도 개최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 부사장(왼쪽 두번째), 천영길 산자부 에너지정책실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12일 열린 고덕-서안성 345kV 송전선로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전력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 부사장(왼쪽 두번째), 천영길 산자부 에너지정책실장(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12일 열린 고덕-서안성 345kV 송전선로 준공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하 한전)과 삼성전자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적기 전력공급을 위한 본격적인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 7월 7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하고 국토교통부, 한전 및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방안 간담회'의 후속 활동이다.
천영길 산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 부사장, 삼성전자 관계자 등은 12일 용인시 남사·이동읍 국가 첨단전략산업단지(이하 산단) 현장을 방문, 오는 2050년까지 10GW 이상의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한 과제들을 톺아보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산단에 신설되는 발전기를 전력망과 적기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한전의 전국적인 전력망 보강계획과 반도체 클러스터 공급용 설비를 통합해 구성함으로써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끌어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지역주민 및 관할 지자체의 동의를 얻는 것이야말로 전력망 적기 보강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 전력설비 주변지역의 환경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영길 산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산단에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제조시설을 시찰하며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전략산업,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야말로 그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한전과 삼성전자는 산자부가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추진계획을 연내 조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태옥 한전 전력그리드부사장은 "국가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과 재생e 등 무탄소 전원 기반의 전력 공급망을 차질 없이 구축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전력설비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과 지원 현실화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전은 같은 날 열린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 준공식에서 유공자를 포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해당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안성시·평택시 등 3개 지자체와 9개 읍·면·동을 경과하는 선로길이 총 23.5km(가공 10.2km 및 철탑 35기, 지중 13.3km)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로, 지난 2013년 8월 제6차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최초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6차례에 걸쳐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했음에도 안성시민들과의 갈등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이에 지난 2018년 한전과 안성시 및 주민대책위가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해 일부 구간 지중화 방안을 도출했으며, 2019년 3월에는 한전과 삼성전자, 주민대책위 및 김학용 국회의원이 상생 및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기도 했다.
이어 산자부의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이 승인된 지난 2020년 7월 착공, ▷주·야간 전력구 터널공사 실시 ▷전력구·케이블공사 병행 ▷신공법 적용 ▷작업팀 추가 투입 등의 노력을 통해 예정된 공사기간보다 약 8개월 빠른 2023년 9월 12일자로 준공하게 됐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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