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한다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한다
  • 황순호
  • 승인 2023.09.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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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독자수출 경험 보유 40개사에 신규 육성 60개사 추가키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오는 2027년까지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첫 번째 수출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최근 신규원전 건설과 계속운전 확대로 전 세계적인 원전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주요 선진국들이 원전의 신규 건설을 중단하면서 설비 제조능력이 약화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원전수출 계약 및 규모는 143건 5.3억 달러에 그쳤으며, 수출방식 또한 공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의 하도급 계약이 대부분으로, 중소기업의 단독 수출은 전체 건수의 9%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원전설비 수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원전 공기업과 협력업체의 동반 진출을 확대하고 공기업 수주에 의존하지 않는 원전설비 수출기업을 육성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동반진출·독자수출)을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산자부 또한 '원전 중소·중견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을 통해 수출경험은 없으나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선정, 수출 전 단계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술력·수출 준비도·추진의지 등을 평가, 올해 10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누적 60개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여러 기관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했던 수출지원 사업 30개를 종합 패키지로 제공하며, 전수출산업협회, 한수원, KOTRA, 원자력협력재단, 무역보험공사 등 5개 기관들이 시장조사, 수출전략 수립, 품질인증 획득, 마케팅, 계약체결·납품까지 밀착 지원한다. 
또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각 기업별 여건에 맞는 최적 지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각 기업에는 연간 최대 4억원, 5년간 20억원(금융지원 제외)의 지원이 주어진다.
이승렬 산자부 원전산업정책국장은 같은 날 세종 청사에서 참여기관 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장에서 "그간 여러 기관들이 다양한 지원제도를 개별적으로 운영하여 원전설비 수출성과로 이어지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계기로 정부와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아, 2027년 원전설비 수출기업 100개사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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