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식스티헤르츠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현대건설, 식스티헤르츠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 황순호
  • 승인 2023.09.11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중개거래사업 본격화… '탄소중립 솔루션 파트너' 도약한다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8일 에너지 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Hz)'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전력중개거래사업 및 탄소중립경영 가속화에 나섰다. 현대건설 외에도 현대차 제로원, 현대차증권이 이번 투자에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식스티헤르츠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CES 2023 혁신상,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에너지 분야 IT 기술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현대건설이 개최한 기술공모전에서도 서산태양광 VPP로 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H-온드림' 프로젝트에 선정되며 현대건설과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도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에너지 IT 기술은 수만 단위의 발전원과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중개거래사업의 핵심요인 중 하나로, 공급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전력의 특성상 수요공급의 예측·제어가 정확해야 하고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야 하는 중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발전소가 전국에 소규모로 분산된 재생에너지의 경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량 예측이 필수적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이에 현대건설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력중개거래에 필수적인 기술 및 상품모델을 공동개발해 에너지 거래 통합 IT 플랫폼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민간의 직접 PPA를 포함한 전력거래 자동화 IT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하기로 했다.
발전사업자와 수요처 간 매칭·계약·정산 자동화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발전사업자에게는 금융·기술 부문 솔루션을, 수요처에는 RE100 포트폴리오 수립 및 이행 추적관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반의 에너지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확보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VPP 플랫폼까지 개발을 고도화하겠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RE100 참여 등 전세계적으로 각 기업들의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바, 식스티헤르츠와 공동개발한 'RE100 포트폴리오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수의 수요기업에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발전소, 송전선로, 변전소 등 전력시설 EPC(설계·조달·시공)를 통해 축적한 역량과 서산 태양광, 제주 한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신규 발전·수요사업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동시에 금융조달 및 기술지원을 포함한 차별화된 분석·컨설팅을 제공해 전력거래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력중개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한 바 있으며, 인천남동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기업 주관의 산학연협의체 '남동스마트모빌리티미니클러스터'와도 재생에너지 전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인천광역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총 7개 기관과 '인천 중견·중소기업 탄소중립 종합지원을 위한 지역혁신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 중견·중소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상장 건설사 최초로 SBTi 기반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최근 SBTi로부터 탄소감축 목표 승인을 획득한 바 있으며,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13년 연속 DJSI World 편입,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기후변화 분야에서 5년 연속 CDP Korea 명예의 전당 헌액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신재생에너지 EPC 및 사업운영으로 축적한 노하우를 통해 민간에 점진적으로 개방되고 있는 전력거래 시장을 조기에 안정화시키는 것은 물론, 신뢰도 높은 탄소중립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며 "전력중개거래사업뿐만 아니라 재활용에너지 전환 모델 구축, 에너지 사용 절감기술 도입 등 다각적 방안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E100 가입에 따른 탄소중립 및 친환경 경영 행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