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장태용 의원,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질타
[서울시의회] 장태용 의원,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질타
  • 황순호
  • 승인 2023.09.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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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686억원 쏟아붓고도 전기 생산량은 고작 72억원어치
기존의 시설 유지·보수에만 연간 5억원 이상 소요 예상돼
장태용 서울시의원.
장태용 서울시의원.

장태용 서울시의원이 지난 6일 열린 제320회 임시회 기획조정실 현안보고에서 서울시 태양광 보조금 사업의 혈세 낭비를 질타하고, 사업들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제도의 정비를 서울시에 촉구했다.
장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을 통해 총 686억원의 보조금을 투입, 총 353,425건의 태양광 시설을 지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산된 발전용량은 206,004kw로, 이는 4인 가구가 하루 3.2시간씩 1개월간 전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총 64,629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자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환산시 약 72억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사업이 중단됐음에도 이미 설치돼 있는 태양광 시설에 대한 고장수리 및 점검·관리에 지난해 5억 4천만원, 올해에도 6억 3천만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감사원 조사 결과, 서울시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특정 업체를 태양광 보급업체로 선정하고자 특혜를 준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장 의원은 김상한 서울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에게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태양광 사업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이미 낭비된 혈세는 돌이킬 수 없다"며 "서울시는 정책의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평가해 이런 낭비성 사업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들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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