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학회, 창립 78주년 기념 좌담회 성료
대한건축학회, 창립 78주년 기념 좌담회 성료
  • 황순호
  • 승인 2023.09.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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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건축안전강화 패러다임 대전환 및 생태계 획기적 변화' 주제
건축안전강화 선언 통해 종합건축학술단체로서 역할 완수 다짐
지난 1일 서울 건축회관에서 열린 '범 건축안정강화 패러다임 대전환 및 생태계 획기적 변화' 간담회에서 패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건축학회

대한건축학회가 지난 1일 서울 건축회관에서 '범 건축안정강화 패러다임 대전환 및 생태계 획기적 변화'를 주제로 창립 78주년 기념 좌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부실시공 등으로 인해 건축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악화됨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커짐에 따라 그에 대한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의 국내 건설현장은 ▷주택건설에 치중된 산업구조 ▷부실한 건축설계 및 재래식 습식공정 ▷발주처의 관리·감독 의무 이행 미흡 ▷내국인 기능인력 부족으로 인한 외국인 불법체류자 고용 문제 ▷규제·처벌 등 미봉책 위주의 정부 대응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강호인 前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축의 30년 미래 비전' 발제를 통해 ▷가격 경쟁 위주의 개별연대 관행 지속 ▷노동집약적 생산체제로 인해 기술변화에 둔감한 산업구조 ▷경제 논리를 지배하는 정치 논리 ▷과도한 규제 및 처벌·정부의 간섭 등이 가장 큰 문제점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기반 신기술을 접목해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전문인력 양성 대책 수립 ▷세계 기준에 맞는 법령 체계 정비 및 제도 혁신 등의 방향으로 혁신을 추진, '미래 30년'을 내다보는 안목을 기르고 '한국판 백텔'을 창조하는 등 보다 고차원의 엔지니어링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최근 발생한 부실시공 사태들의 원인을 ▷의식주의 행복의 조건 ▷2mm 부족한 장인정신 ▷외화내빈과 안전불감증 ▷부동산 정책 실패 및 천민자본주의의 확산 ▷LH 땅 투기 사태 등 부패한 카르텔 ▷진실을 외면하는 사회상 ▷사회정의에 대한 불신 풍조 확산 ▷중대재해처벌법의 모순 ▷초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위기 ▷직업윤리 및 교육의 부재 등 10가지로 꼽았다.
또한 이를 통해 현재 국내 건설현장의 현주소를 톺아보고, 낡은 틀에 갇혀 있는 'K-건축'을 되짚어보면서 그 본질을 찾아보는 데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을 좌장으로 ▷이현수 대한건축학회 제38대 회장 ▷강부성 대한건축학회 제39대 회장 ▷고창우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장 ▷이희석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건축기술인회장 ▷진상윤 대한건축학회 총무부회장 ▷주범 대한건축학회 미래전략부회장 ▷윤혁경 대한건축학회 건축법·제도위원장 등이 참석한 패널토론을 개최했다.
토론자들은 건축생태계, 건축관련 법·제도, 건축교육, 건축시스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한편 건축안전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보다 심층적인 자기 성찰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 환경을 구축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은 '대한건축학회 건축안전강화 선언'을 실시, 대한건축학회가 종합건축학술단체로서 우리 시대와 후손들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 건축안전사고 및 기후변화에 대한 건축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범 건축안전강화 패러다임 대전환 및 건축 생태계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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