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 민간 참여 활성화 및 발전 방향 모색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지난달 31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한국산지보전협회(협회장 조병철)와 함께 '2023년 도시숲 열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함께 만드는 도시숲, 같이 나누는 도시숲'을 부제로, 시민참여 도시숲 조성·관리 사례,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술 및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도시숲 관리 등을 공유하며 민간의 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민간·기업·단체·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민·관을 아울러 도시숲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앞으로 도시숲이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주제발표는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1부에서는 ▷함께 만드는 녹색 도시숲 공동체(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 ▷공원의 친구들(시민참여를 통한 도시숲 조성·관리·운영 사례)(이한아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공동주택 조경 관리 현황(오순화 인천 남동구청 공동주택과 주무관) 등 시민과 공공기관의 사례를 소개했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시민참여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수원가로수정원사봉사단 ▷도시공원 행복나눔 커뮤니티가든 ▷수원팔색길 활성화 해설사 양성·운영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활동 ▷공원사랑시민참여단·원스톱공원모니터링단 운영 ▷수원꽃과 나무의 집 '수원녹색터' 등을 통해 수원시민들이 수원시내 공원들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또한 '시민과 함께 녹색 도시 만들기'를 비전으로 제시, GREEN TRUST·GREEN RIGHT·BEYOND GREEN 등 3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녹색 형평성 사업 ▷공원의친구들 캠페인 ▷생활권 도시숲 조성·관리 ▷숲으로 도시혁명 등의 활동을 통해 정원문화 확산 및 시민참여형 공원, 정원 관리 가드닝 자원봉사 활성화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오순화 주무관은 국내 공동주택 조경관리 현황 및 발전방향에 주목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토면적 대비 산림 비율은 총 63%로, 전체 인구의 92%가 전체 면적의 17%인 도시, 전체 인구의 약 50%가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내 주택의 77%가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이며, 지구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도시 열섬 현상 등의 문제가 점점 불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오 주무관은 공동주택에서 조경면적에 따른 관리인원의 부재, 조경관리 예산 미편성, 구체적인 조경관리 지침 및 병충해 대응 매뉴얼의 부재 등을 지적, 공동주택 조경관리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및 도시 열섬현상 완화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부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도시숲DT 구축 및 활용 사례(박영훈 올포랜드 수석부장) ▷IoT와 가치 평가 솔루션을 활용한 도시숲 통합관리 시스템(김병관 세이브트리 이사) 등이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어떻게 도시숲에 접목할 수 있는지를 제시했다.
이어 장지우 한국자산관리공사 성과관리팀장을 좌장 겸 참석자로, ▷우수영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 교수 ▷윤현정 산림청 도시숲경관과 사무관 ▷최자호 라펜트 전무이사 등이 패널토론을 실시했으며, 세미나 참석자들과 함께 앞으로 도시숲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인사말을 통해 "도시숲은 갈수록 심해져가는 기후변화로부터 도시와 시민들을 지키는 필수요소"라며 "이제는 도시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