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로 상암동 최종 선정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로 상암동 최종 선정
  • 황순호
  • 승인 2023.08.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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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2만 1천㎡ 규모, 현 마포회수시설 2035년 철거 예정
지상에 시민·관광객 위한 랜드마크 조성, 1천억원 규모 주민편익시설·기금 마련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 항공사진. 빨간 테두리로 칠해진 부분이 새 후보지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의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후보지 항공사진. 빨간 테두리로 칠해진 부분이 새 후보지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4일 개최한 제19차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 옆 상암동 481-6 등 2개 필지를 신규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총 2만 1천㎡ 규모로,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은 오는 2035년까지 폐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일 1천톤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의 건립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지난해 8월 상암동 일대를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선정해 왔다.
위원회는 인근 5㎞ 내 기상, 대기질, 위생·공중보건, 악취에 대한 현장조사 및 칼퍼프모델링을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 신규시설로 인한 주변 환경영향은 경미할 것으로 평가하고 환경부와 협의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마포구민들이 지난 3월 청구한 감사원 공익감사도 7월에 최종 기각되면서, 입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법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저해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돼 절차에 따라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암동을 최종 선정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 청소차 전용도로·폐기물 저장소 등 지하화, 최고 수준 오염방지설비로 안전 확보

이번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지하에 건립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설비와 검증된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안전하고 청정한 시설로 운영하고 배출가스도 법적 배출허용기준 대비 10배까지 강화해 기존 마포 자원회수시설은 물론 유럽, 일본의 시설보다도 엄격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차 전용도로, 폐기물저장소 등 주요 시설을 지하화하고, 출입하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무취·무해한 시설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AI, IoT 등을 활용해 폐기물 투입을 위한 크레인 운전, 소각재 배출 등 위험 설비 운용을 자동화,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하기로 했다.

■ 지상부에 시민·관광객 위한 랜드마크 조성

시설 지상부에는 주변 공원과 수변 공간에 어울리는 문화시설과 전망대·놀이기구·스카이워크 등을 설치, 서울시민 및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상암동 주민을 위해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 수영장·헬스장·독서실·사우나·골프연습장·놀이공간 등 1천억원 규모의 편익 시설을 제공하는 한편 매년 기금을 조성해 주민 복지 증진 및 지역 발전에 활용한다.

한편, 위원회는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가 해야 할 일을 의결했다.
이들은 ▷주변영향지역을 확대해 주민건강 영향조사 방안 마련 ▷주민지원협의체 주민참여 방안 모색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랜드마크로 조성해 지역발전 시설로 건설 ▷시와 25개 자치구는 마포구민과 함께 쓰레기 감량에 적극 동참해 기존 마포 자원회수시설 조기 철거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최신 시설 도입·건설로 지역주민 안심 등을 권고, 서울시 역시 주민 및 자치구와 함께 소통해 이를 이행하겠다고 답변했다.
그 밖에도 상암동 주민과의 소통과 협의를 통한 '주민건강영향조사'도 실시해 환경 변화와 건강영향을 조사하는 등 주민을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입지 결정·고시 후(서울시보 3903호)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기획재정부) ▷투자심사(행정안전부) ▷환경영향평가(환경부)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환경영향평가는 주민참여로 진행하며 충분한 의견반영 기간 확보를 위해 빠른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입지 지형도면과 토지조서는 서울시 자원회수시설과 또는 마포구 자원순환과에서 10월 2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현재 상암동에서 운영 중인 750톤 규모의 자원회수시설은 조기 폐쇄하도록 조치하고, 지속적인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로 건설해 지역의 명소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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