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6단지, 아파트숲에서 '디자인' 도시로 거듭난다
목동6단지, 아파트숲에서 '디자인' 도시로 거듭난다
  • 황순호
  • 승인 2023.08.2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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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확정… 목동택지 첫 사례
목동 초입부에 안양천 파노라마 경관 및 디자인 특화 나선다
서울시가 확정한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의 공공보행통로 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목동택지개발지구 재건축의 선도사례로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목동6단지는 목동택지개발지구의 관문으로 일컬어지는 경관 핵심단지로, 지난 1980년대 조성된 목동 아파트단지 14개 중 가장 먼저 안전진단을 통과해 이번에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을 통해 목동6단지에 102,424㎡ 규모, 50층 내외의 약 2,200~2,300세대 규모로 다양한 도시기능과 안양천 수변이 어우러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동택지지구의 관문경관 형성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 재편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는 특색있는 가로환경 조성 등 3대 계획원칙을 수립했다.
먼저 목동6단지가 국회대로,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경관으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안양천변에서 수변통경축을 계획해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는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이어 해당 지구의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해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를 재편, 현재의 차량 중심 구조를 보행 중심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도시기능과 연계했다.
현재 목동은 선형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차량 순환 동선체계를 지니고 있어서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학교, 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와의 보행 연결이 어려운 실정을 감안한 것이다.
특히 5·6단지간 통합 계획지침을 마련하고자 재정비 중인 '서울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의 취지를 반영,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 및 연결녹지를 조성했다.
또한 MICE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강화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중심상업지구와 면한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친화형 상업 가로,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수변 특화경관을 형성하는 입체 보행 가로, 목동동로18길엔 5·6단지 주민의 생활 가로로 이용될 수 있도록 연도형 상가 및 주거동이 들어서게 하는 등 각 거리마다 특색 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5·6단지를 가로질러 안양천으로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입체 보행 가로로 조성되며, 서울시는 1층 보행자 구간에 개방형 주민공동이용시설을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하고 데크층에는 주거동을 계획, 주민의 생활공간과 일반시민의 보행을 입체적으로 분리하되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에서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며, 이번 6단지의 신속통합기획 확정으로 목동택지 내 재건축사업들도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은 최초 하나의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인 만큼, 아파트 도시로 인식되던 목동이 '디자인 도시' 목동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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