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대안노선 발굴 재추진한다”
서울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대안노선 발굴 재추진한다”
  • 황순호
  • 승인 2023.08.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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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통해 확인 결과,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사업 타당성 '미확보'
공약의 중단 없는 이행 위해 새로운 노선 발굴 및 재추진 예정
서울시가 추진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 노선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용산~삼송) 사업(이하 사업)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23일 발표했다. 기존의 신분당선(광교~용산)을 용산에서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연장 19.38km에 10개 역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먼저 시는 지금까지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해당 사업이 포함돼 확전된 이후, 같은 해 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 기재부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이 다음해 1월부터 예타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시가 23일 기재부에 확인한 결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B/C), 종합평가-계층화 분석법(AHP)에서 각각 0.36, 0.325를 기록하며 예타를 사실상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GTX-A 및 3호선과의 노선 중복 ▷신분당선 용산~신사 구간의 사업추진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GTX-A 개통을 앞둔 시점에서 2조원이 넘는 비용의 투자 우선순위 문제 등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주 원인으로 판단했다.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수요를 높이기 위해 열차 운행방식을 변경하고 주변 개발계획 등을 자치구(고양시 포함)로부터 제출받아 제시하는 한편,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터널 공사비 단가 등에 대한 재검토 요청과 경기도 및 고양시와 협의를 통해 차량기지 입지를 조정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이번 결과로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용산~삼송) 기존노선의 추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지역 주민과 사업성을 모두 만족하는 대안 노선을 검토하고 발굴하여 새로운 노선으로 사업을 재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은 ▷전문기관을 통한 대안 노선의 검토 및 발굴 ▷국가철도망 또는 도시철도망 계획에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순 등으로 재추진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사업이 수도권 서북부지역과 서울 도심을 직결하고, 통일로의 교통혼잡 완화 및 강남·북 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함에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이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최대 숙원인 만큼, 서울시 또한 새로운 노선을 마련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조속히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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