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발표
서울시, 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 당선작 발표
  • 황순호
  • 승인 2023.08.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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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한강공원 통합, 녹지축 연계 등 효율적인 공간구성 목적
9월 8일 시민들과 사업 취지・방향 공유 위한 포럼 개최 예정
(가칭)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전의 당선작 중 하나로 선정된 (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모작 대표이미지.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여의도에 들어설 '(가칭)제2세종문화회관' 기획 디자인 공모전의 최종 당선작 5점을 선정했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10일까지 기획 디자인공모를 실시,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으로 한강과 가까운 곳에 (가칭)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해 서울을 대표하는 수변 랜드마크이자 대중문화 콘텐츠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 바 있다.
이에 심사위원회는 ▷대공연장, 중극장, 연습실, 전시장, 교육시설 등의 문화시설 ▷시민과 서울항 이용객 등 전세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집객시설 ▷이용자 편의를 위한 지하 주차장 등 여의도공원 서북단 3만 4000㎡ 공간 내 필요 용도 및 면적을 기준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립 가능성과 이에 대한 디자인 실현성에 중점을 두고 응모작들을 심사했다.
그 결과, ▷박형일((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오호근((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 ▷정영균((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패트릭 슈마허(Patrik Schumacher)(Zaha Hadid Architects) ▷장-피에르 뒤리크(Jean-Pierre Dürig)(DURIG AG) 등에서 제출한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 각각 8천만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했다.
박형일은 수변과 공원을 타원형 고리 모양으로 설계해 시설을 분산 배치, 여러 접근 지점에서 다양한 문화경관을 접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오호근은 수평으로 이어지는 한강을 따라 시민이 직접 도시풍경을 경험하는 대지로서 새로운 공공장소를 제안했다.
정영균은 도시의 수변 공간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통합돼 소통하는 공공성을 표현했다.
패트릭 슈마허는 여의도공원 활성화를 위해 건물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새롭고 독특한 여의도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장-피에르 뒤리크는 지하에 공연장 전체를 배치해 공원 속에 그 동선을 녹이는 한편, 상부에 기존의 인프라를 그대로 수용해 '열린 공간'을 계획했다.
심사위원회는 "당선작들은 대체로 수변과 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공연장 구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해석했다"며 "여의도공원으로서의 상징성을 갖춘 우수하고 다양한 설계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서울시는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 지명 설계공모를 실시해 설계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과 시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 각 단계별 행정절차를 거친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9월 8일 16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사업계획 구체화 전 사업 취지와 방향 등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디자인공모 대시민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기획 디자인공모를 통해 여의도공원의 미래 수변공간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당선된 작품을 토대로 도심으로 격상된 여의도 위상에 맞는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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