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비 청약자 청약 이유는?
올해 예비 청약자 청약 이유는?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08.17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심단지 분양 〉 분양가 상승 우려 〉 청약조건 완화 순
청약규제 완화로 지역 선택 시 ‘개발호재・투자 유망지역’ 선택 늘어

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와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되면서 지역・입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서는 이유와 고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올해 청약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직방(대표 안성우)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총 1,083명이 응답했다.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725명에게 청약 이유를 물은 결과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가 39.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 같아서(21.8%) ▷청약, 분양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되어서(21.4%)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것 같아서(10.9%) 순으로 나타났다. 규제지역과 전매제한이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희망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내·외적인 요인으로 건축자재 가격 인상 등에 따라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지금이 제일 싸다’는 인식까지 겹쳐져 이런 요인들이 올해 청약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의 주 이유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청약 시 가장 걱정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가 3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으로 인한 낮은 당첨 확률(26.1%) ▷원자재 및 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25.5%) 등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올해 이미 청약을 진행했거나 하반기에 청약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청약에 관심있는 주택 유형으로 ‘민간분양주택’(42.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구분하지 않고 다 보고 있다(27.6%) ▷공공분양주택(뉴:홈)(12.1%) ▷무순위, 잔여세대 아파트(11.0%) ▷공공임대주택(4.4%) ▷민간임대주택(2.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청약 수요자는 지역을 선택할 때 ‘현 주거지, 생활권 주변’을 52.8%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14.2%) ▷교통 및 자족기능 지역(14.1%) ▷수도권3기 신도시(7.3%) ▷가족, 지인 거주지 주변(4.3%)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단지나 주변(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 규제가 완화되면서 지난해보다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에 관심을 두는 청약 예비자가 증가했다. (6.8% -> 14.2%)

선호하는 청약 면적은 ‘전용 60㎡ 초과~85㎡ 이하’가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85㎡ 초과~102㎡ 이하(38.8%) ▷전용102㎡ 초과~135㎡ 이하(11.4%) ▷전용 60㎡ 이하(7.7%) ▷전용 135㎡ 초과(1.9%)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는 ‘전용 60㎡ 초과~85㎡ 이하’, 40대 이상은 ‘전용 85㎡ 초과~102㎡ 이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중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35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가 3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미 주택이 있어서(3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1.5%)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1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31.1%)가 가장 많이 응답된 것과 달리 올해는 청약 관련 규제들이 대거 완화되면서 ‘당첨 확률에 대한 이유’는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규제지역 해제, 추첨제 비율 증가, 무순위 요건 등 각종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신규 분양을 기다렸던 청약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습이다.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올해 청약 예비자들은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 참여하거나 분양가가 더 오를 것으로 우려, 청약 조건이 완화돼 청약을 계획하는 수요가 많았다. 청약 지역은 대부분 거주지나 주 생활권 주변을 살폈고, 지난해보다 개발호재나 투자유망 지역을 고려하는 청약 예비수요가 증가해 눈에 띄었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3.8대 1에서 올해 9.2대 1로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크고 동일 지역 내에서도 단지 입지, 분양가에 따라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기대심리가 형성되면서 수도권 일부 새 아파트 청약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이런 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단, 여전히 예비 청약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낮은 당첨 확률’ ‘원자재 및 고물가 등에 따른 분양가 상승’ 의견이 많아 청약 분위기에 편승한 청약 계획보다는 입지・분양가를 꼼꼼히 따져보고 자금 여력에 맞는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겠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