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바람길숲으로 도심에 깨끗한 공기 연결한다
서울시, 바람길숲으로 도심에 깨끗한 공기 연결한다
  • 황순호
  • 승인 2023.08.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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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 도시경관 개선 등 기대
서울시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산림청과 협업해 조성한 1차 바람길숲의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2025년까지 2차 바람길숲을 조성, 도심의 공기를 보다 깨끗하게 만들도록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에서 발생하는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도시 내부로 유입할 수 있도록 바람의 생성, 이동, 확산을 위해 도시숲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형적 특성에 따라 ▷바람생성숲 ▷연결숲 ▷디딤·확산숲 등으로 나뉜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7일 파리협정이 발효된 이후 전세계 주요 도시들이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변화, 미세먼지 및 도시열섬 등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 서울시 또한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도심 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으로 바람길숲 이외에도 생활권 주변 도시숲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산림청과 협업해 관악산-안양천 일대와 북한산-우이천(중랑천) 일대를 중심으로 189㏊의 바람길숲을 1차로 조성한 바 있다.
이번에 조성하는 2차 바람길숲은 1차 조성지와의 연결을 확대하는 가로녹지 중심으로 조성할 계획으로, 특히 바람길숲의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효과분석을 위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농도 등 모니터링 방안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바람길숲 2차 조성의 총 사업비는 국비 50억원 및 시비 50억원 등 총 100억원으로, 오는 2025년까지 종로구 등 11개 자치구 총 37개소(7.3㏊)를 대상으로 8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오는 2025년까지 조성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내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으며, 특히 도심 내 산림, 하천, 녹지대 등 생활권 주변에 미세먼지 저감 수종을 적극 도입하고 숲과 녹지를 다층 구조로 조성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0년생 나무로 이뤄진 숲 1ha는 연간 6.9톤의 이산화탄소와 168㎏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하고, 여름 한낮의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도시숲은 여름철 도심의 온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및 서울시민에 대한 녹색복지 제공 등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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