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 발표
서울시, '2040 공원녹지 기본계획' 발표
  • 황순호
  • 승인 2023.08.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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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시청서 공청회 실시… 내년 최종안 확정 예정
생활권단위 공원녹지 확보, 공원 질적 제고 골자
11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에서 열린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의 공청회 현장. 사진=한국건설신문

서울시가 11일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발표, 이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원녹지 기본계획은 공원녹지법 제5조에 따라 공원녹지 확충과 관리, 이용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향후 20년 간 서울이 만들어 갈 공원녹지의 방향성을 담는 장기계획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서울시내의 공원들을 입체공원, 가로공원, 시설복합화공원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원녹지를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탄소 흡수․방재 등 도시회복력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그린인프라도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춰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제시,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30 기본계획이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 계획은 '생활권'을 단위로 보다 촘촘한 공원녹지 서비스를 실시, 공원의 면적이 아닌 녹지의 '질적 제고'를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녹색 이용 ▷녹색 채움 ▷녹색 회복 등 서울시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사항에 맞춘 3개 세부목표를 설정, 광역에서 생활권까지 촘촘한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해 '녹색우선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발표한 '정원도시, 서울' 구상에서도 ▷비움 ▷연결 ▷생태 ▷감성 등 4대 전략을 기본으로 ▷인구구조 변화 대응 ▷적극적인 여가공간 확보 ▷미세먼지 및 기후변화 대응 ▷스마트기술 발달 ▷공원의 질적 개선 등을 목표로 한 바 있다.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이 11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에서 열린 '2040 서울시 공원녹지 도시계획(안)' 공청회에서 새 도시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 녹색 이용 : 공원 유형 및 제도의 다각화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거나 재정비하는 경우, 충분한 사전조사를 통해 지역 여건과 수요에 맞춘 특색을 부여하고 가로공원·입체공원 등의 신규 공원유형을 명문화해 사업추진의 동력을 확보한다. 
또 반려동물 놀이터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확대하는 한편 공원 조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 참여형 콘텐츠 제공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 녹색 채움 : 유휴공간의 활용

고가하부, 폐선부지 등 기능을 다하거나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공간을 적극 발굴, 이를 녹지로 조성하는 경우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개발 의욕을 끌어올린다.
특히 도로·철도·환경기초시설 등을 지하화한 상부 공간에 공원을 만들어 권역별 녹지축을 선형으로 연결하고 주거환경도 개선하며, 재개발 등 정비사업로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소규모 공원도 이어 서울 시내 녹지네트워크를 완성할 방침이다.

■ 녹색 회복 :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

오늘날 공원녹지 정책이 지향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과제인 '녹색 회복'에 주력하고자 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배출 탄소량을 떨어뜨리는 한편 집중호우․산사태 등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를 막는 방재기능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또 도시 안에서 바람이 원활하게 이동하는 '바람길'을 조성, 미세먼지를 줄이고 야생동물 생육환경과 습성을 고려한 생태통로 조성, 서식지 보존 등을 통해 생물종다양성도 실현할 계획이다.

11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에서 개최된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 공청회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11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에서 개최된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 공청회에서 패널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한편, 같은 날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기본계획(안)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이진욱 한경대 조경학과 교수 ▷이수현 (사)생명의 숲 부소장 ▷김병채 (주)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연구원 ▷김인숙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여가정책과장 ▷안수연 푸른도시여가국 조경과장 등이 패널토론을 통해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한 시민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청취하는 시간을 갖고, 이번 기본계획(안)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한 공원녹지의 조성 및 유지관리를 위한 중장기 방향을 설정, 서울시의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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