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재생에너지로 ESG·미래 성장 발판 마련한다 
대우건설, 신재생에너지로 ESG·미래 성장 발판 마련한다 
  • 황순호 기자
  • 승인 2023.07.28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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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및 시공경험 통해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수소경제 시대 대비 ‘필수’

최근 ‘ESG 경영’이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각 기업들이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 또한 자사의 기술경쟁력 및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조력발전은 조석간만의 수위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전력 생산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기상 조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호조력발전소현장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호조력발전소현장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 신재생에너지에 선도적 투자, 시공 경쟁력 확보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봐도 두 번째로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로, 한 번에 최대 25만4,000㎾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등 프랑스 랑스(Lens) 발전소보다도 생산용량이 1만4,000㎾ 더 크다.
또 시화호의 물을 바다와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수질까지 개선하는 환경 재생효과까지 거두는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이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이와 더불어 대우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탄소배출권 수익을 거둔 국내 최초의 건설사이기도 하다. 파키스탄의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 합동 사업으로, 대우건설이 지분 20%를 투자하고 시공을 담당, 지난 2017년 준공한 이후 연 630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창사 후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기록하며 친환경에너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대우건설은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준공 이후 2018년, 2019년 발급받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총 126억원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대우건설은 이 중 20%인 25.2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파트린드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을 고려하면 향후 연 27만톤가량의 탄소를 감축한 것과 같으며, ESG 경영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그 밖에도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5월 육상 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2월에는 씨앤아이레저산업, 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의 업무를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풍력발전 시장의 활성화에도 주목하며 관련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굴업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240㎿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 규모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 정부가 수립한 녹색투자은행을 전신으로 하는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이 해상풍력사업의 투자・개발・운영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회사 코리오제너레이션과 해상풍력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고정식 해상풍력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한편 이를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태백시, 한국광해광업공단과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해당 기관들은 협약을 통해 태백지역에서 신규 풍력단지건설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선진 주민참여형 풍력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주민참여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추가 가중치 확보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에 따른 추가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배당하고, 사업 순이익의 일부는 다양한 형태로 지역주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수심 40m 이내의 해상에서 3㎿ 이상 규모의 풍력발전 터빈과 타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고정식 하부구조 시스템을 개발해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했으며, 강재에 비해 변형과 피로에 유리하고 부식에 대한 저항이 강하며 설치가 빠른 장점이 있는 신형식 해상풍력 콘크리트 석션식 지지구조물을 개발하는 등 해상풍력발전에서의 설계·시공 기술력을 증명한 바 있다.
또 중장기 목표인 15㎿급 해상풍력 부유체 설계기술 개발을 추진, 풍력분야에서의 단계별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월 풍력발전 현장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영월 풍력발전 현장 전경. 사진 제공 = 대우건설

■ 미래 수소경제 체제 적응 위해 관련 분야 투자 확대

현재 전 세계는 탄소중립 시대를 열기 위한 차세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으로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지난 2019년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을 목표로 ‘유럽 수소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수소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2020년 수소경제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열린 수소경제위원회에서는 청정수소의 발전 비중을 확대하기 위한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대우건설도 정부의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확대될 수소산업에 대응하고자 블루수소・그린수소의 생산기술에 대해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 및 CCUS 분야의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실현 및 수소경제 진출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H2Korea에서 주관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공모사업에 동서발전과 공동 참여하는 등 국내 수소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은 사업부지 확보, 사업개발 및 건설, 운영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대우건설과 동서발전은 동서발전 동해발전본부 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무탄소 전력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로서 국내 청정수소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협약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호주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국내·외 민간 개발사들과 해외 시장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은 연료전지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에너지와 열을 생산하는 설비이다.
정부는 ‘분산형 전원 보급계획’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연료전지 시장을 8GW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대우건설은 자체 개발사업으로 수원, 안산, 전남 광주에서 4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허가를 승인받아 올해 첫 시행되는 수소발전 입찰 시장에 참여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가 미래 경제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 및 시공경험을 확보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력・태양열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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