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는 중장기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실적설명회를 개최, 2023년 2분기 매출 8조 7,735억원, 영업이익 4,606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5조 706억원 대비 73%, 직전 분기 8조 7,471억원 대비 0.3%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1월 유가 증권시장 상장 이후 6개 분기 연속 상승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1,956억원 대비 135.5% 증가했으나, 전기 6,332억원보다는 27.3% 감소했다. 다만 이는 美 IRA의 세액 공제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초 발표한 잠정실적 6,116억원에서 1,51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매출 17조 5,206억원, 영업이익 1조 938억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1%, 14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으며, 그 밖에도 ▷GM 합작1공장의 안정적 양산 ▷EV 원통형 판매 증대 ▷수율 및 원가 혁신 기반 수익성 개선 ▷업스트림 투자·장기구매계약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 등이 주요 실적 견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원재료 가격 변동 등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 중장기 전략을 통해 ▷제품(Product)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Operation) ▷원재료 확보(Sourcing) 등 3대 부문에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타겟 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양산을 추진,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난징 공장의 ESS 라인 일부를 LFP로 전환하는 한편 미드 니켈(Mid-Ni), 망간 리치(Mn-Rich), LFP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생산능력 확대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가속화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공장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신·증설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을 조기에 안정화하겠다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공급망의 현지화 및 생산 거점별 자원 선순환 체계 등을 구축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및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산업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섦으로써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30% 중반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6월말 기준 440조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유수의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공장 건설 및 스마트팩토리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 잔고와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