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3.07.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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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맞닿고 홍제천 품은 자연친화 주거단지 거듭난다
용도지역 상향 및 차량·보행 연계 등 이동 편의성 증진
서울시가 발표한 서대문구 홍은동 8-400 일대의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대문구 홍은동 8-400 일대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 오랫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대상지의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주변에 북한산과 홍제천이 있어 실제 주거지와 단절돼 지역 주민들이 어렵고 활용성이 떨어지며, 최대 표고차 40m, 평균경사도 12%의 구릉지로 막다른 도로, 좁고 비탈진 계단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더불어 노후 건축물 비율이 90%에 달하는 등 정비가 시급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에 서울시는 대상지 일대의 자연 자원과 주거환경 정비 필요성에 주목해 신속통합기획을 수립, 대상지에 1,600세대, 최고 23층 규모의 '수(水)세권·숲세권'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북한산 홍제천을 품은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단지'를 목표로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구역계 확장 및 용도지역 상향 ▷구릉지 순응형 대지조성 계획 및 보행·차량동선 통행체계 개선 ▷홍제천, 북한산을 연계한 자연 친화단지 ▷주변을 고려한 영역별 특화계획으로 다채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4대 계획원칙을 골자로 하고 있다.
첫째, 지역의 일체적 정비 및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구역계를 확대, 주 진입도로인 홍은중앙로 일대를 구역계에 포함하고 도로의 폭을 넓혀 출퇴근 등 혼잡한 시간대 교통난을 완화했다.
또한 이와 연계해 용도지역을 제1종, 2종7층에서 제2종주거로 상향해 토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한편 유연한 높이 계획 등을 통해 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했다.
둘째, 북한산과 맞닿은 구릉지 지형을 고려해서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형 순응형의 데크형 대지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단지 내 경사로,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해 보행 약자의 이동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기존 포방터길을 활용한 공공보행통로 설정, 보차혼용 옥천교 확장을 통한 보차분리 등 단지 내외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셋째, 홍제천을 따라 수변 광장과 도서관을 조성하고, 개방형 공동체시설·근린생활시설 등을 배치해 홍제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홍제천과 북한산 자락길을 이어주는 순환형 보행 가로 등을 통해 단지에서 수변과 숲을 모두 누리는 '수(水)세권·숲세권' 친환경 주거단지를 실현했다.
넷째, 홍제천·북한산·홍은중앙로 등 주변을 고려한 영역별 특화계획을 마련했다.
홍제천 조망 주동 및 테라스하우스, 북한산으로의 통경축 확보를 위한 타워형 주동, 북한산과 홍제천·홍은중앙로가 맞닿는 단지 좌우측 디자인 앵커(거점시설) 등 특색 있는 주동 배치로 단지의 가치를 높였으며, 홍제천변 개방감 확보, 북한산 능선에서 홍제천으로 연결되는 순응형 스카이라인 등 다채로운 도시경관 창출을 도모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은 북한산과 홍제천 등 경관자원과 맞닿아 있는 홍은동의 특성을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생활편의성 향상 및 자연과의 연계로 지역 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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