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수주
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수주
  • 황순호
  • 승인 2023.07.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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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503억원 규모… 사상 최대 토목 기술형 입찰 사업
진관리~연평리 구간 지상국도 지하화로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
현대건설이 지난 20일 LH로부터 수주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의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이한준, 이하 LH)가 발주한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만 1조 503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의 기술형 입찰 사업이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하며, 공사기간은 54개월(우선시공분 6개월 포함)이다.
이번 사업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입찰 접수 이후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92.72점을 기록, ▷토목시공 ▷토목구조 ▷토질 및 기초 ▷도로 및 교통 ▷기계 ▷전기통신 ▷스마트건설기술 등 7개 전문분야 중 4개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이어 19일 공개된 가격 개찰결과를 포함한 총점에서도 우세, 최종 수주를 확정지었다.
이 중 가장 큰 이목을 끈 것은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로 제안한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계획이었다. 현대건설의 계획은 2개 국도 혼용구간(8차로)을 국도43호선은 상부지하차도(6차로)로, 국도47호선은 하부터널(4차로)로 분리, 차로를 증설하고 장·단거리별 교통량을 분산함으로써 교통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음으로써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집수용량 및 배수설비용량 2배 이상 증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이상기후 대비 수방대책과 더불어 스마트 멀티배연 시스템, 단계별 방재계획을 철저히 수립해 구조물 및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온·오프라인 융복합 플랫폼 시공관리 시스템, 국내 최초 대화형 AI 기반 스마트 유지관리 시스템 등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UAM 버티포트 2개소 및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과 더불어 터널 및 교량 동시 시공을 통한 터널 공사기간 12개월 단축으로 국도47호선의 2027년 1분기 조기개통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보령해저터널,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지하공간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 역시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자사의 기술역량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을 것"이라며 "모두가 365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를 짓는 막중한 책임을 진 만큼, 시공 품질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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