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위한 전략 수립 본격화
서울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위한 전략 수립 본격화
  • 황순호
  • 승인 2023.07.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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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환경 개선, 일상 속 휴식·문화 즐기는 미래지향적 활력 공공공간 조성 목표
생태, 연속, 개방, 활력, 지속가능성 등 통해 연내 개방형녹지 가이드라인 마련키로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중 다동공원 내 도심광장 조성방안.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 중 다동공원 내 도심광장 조성방안.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이하 전략)'을 통해 기존의 건축규제를 완화,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밀·복합 개발을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대규모 민간 개발 시 대지 내 건축물의 면적(건폐율 50% 이하)을 줄이고 저층부에 녹지와 개방형 공공공간을 조성(30% 이상), 서울시민들이 누구나 자유롭게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형식적인 개방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향유할 수 있는 활력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생태계 다양성 증진 및 도시 열섬현상 등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우수 저류 등 집중호우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공공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서울시가 추진해 왔던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계획의 경우 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공원 면적은 약 5%에 불과했으며, 이미 조성된 공개공지 또한 건물에 부속돼 있는 형태로 만들어짐에 따라 보행환경을 저해하고 활용도가 떨어지는 등 공공적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에 서울시는 ▷서소문 11·12지구 ▷을지로3가 1·2지구 ▷을지로3가 10지구 ▷명동 1지구 ▷무교다동 29지구 ▷무교다동 31지구 ▷양동 4-2·7지구 ▷봉래 3지구 ▷광희동 1가 등 주민이 제안한 9개 지구 및 다동공원 등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내 도시계획시설사업 1개소에 이번 전략을 적용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동공원의 경우 무교·다동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의 일부 사업이 미시행되면서 공원으로서의 온전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에 주목, 공원 일대는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상징하는 도심 표준공원으로 조성하고자 도시계획시설사업을 통해 비교적 적은 공공재원을 투입하여 업무 및 상업시설 밀집 지역에 문화적·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진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서소문빌딩·중앙빌딩·동화빌딩 등 서소문 일대의 사업지구 또한 인접 대지 간 연계성이 부족하고, 녹지공간 사유화, 녹지·보행축 단절 등의 한계가 있음을 감안, ▷가로형 녹지공간 ▷소나무 캐노피 공간 ▷계곡 숲 공간 ▷중간 영역 공간 등 민·관 합동 통합기획을 통해 서소문 일대에 하나의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서소문 일대에 서울광장 크기(13,205㎡)의 개방형 녹지를 조성, 빌딩 숲 사이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열린 정원과 클래식 전문 공연장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시는 ▷생태 ▷연속 ▷개방 ▷활력 ▷지속가능성 등 5가지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설계, 시공,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가이드라인을 올해 하반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심 속에 공원녹지가 많아질수록 빗물이 유입되는 지형들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투수율을 높여 폭우에 홍수 피해를 줄일 뿐만 아니라 도시 열섬 현상 완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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