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진흥아파트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서초진흥아파트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3.07.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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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 도심축 연결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 조성 목표
재건축사업 공공기여로 2만톤 규모 공공저류조 설치, 상습침수구역 개선
서울시가 14일 발표한 서초진흥아파트의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광역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4일 발표한 서초진흥아파트의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광역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4일 서초진흥아파트의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강남도심의 업무․상업 중심 기능을 지원하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해당지 일대가 일자리, 여가, 쇼핑 등 강남 도심의 생활편의를 누릴 수 있는 부지 41,947㎡, 50층 내외, 약 825세대의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초진흥아파트는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테헤란로) 교차부에 있는 주거단지로, 지난 1979년 준공된 이후 2010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나 서초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등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여부, 아파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 간의 갈등 등의 문제점을 겪어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월 해당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한 뒤, 신속통합기획과 지구단위계획을 동시에 수립함으로써 추진 지원에 나섰다. 같은 해 6월에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에 이를 편입시키고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지침을 확정하기도 했다.
이번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은 ▷강남-서초 업무・상업 중심축을 연결하는 도심 복합주거단지 개발 ▷경부고속도로 녹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녹지생태도심 조성 ▷서울의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다채로운 스카이라인 계획의 3대 계획원칙을 골자로 하고 있다.
먼저 기존 주거용도와 더불어 도심의 다양한 복합 기능 도입을 위해 용도지역을 변경하고(3종주거지역→준주거지역), 서초대로변으로 연도형(4개층 규모) 상가 및 업무시설을 계획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대상지 주변에 롯데칠성부지, 라이온미싱부지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는 만큼, 서초진흥아파트의 복합용도 개발을 통해 미래 강남도심의 상업・업무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준주거지역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녹지공간, 상습 침수구역 개선을 위한 약 2만톤 규모의 공공저류조 및 공공임대주택 등을 설치하고, 도심형 주거(오피스텔, 업무시설 도입 등), 우수디자인,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 공공성을 확보하는 계획항목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강남 도심이 서초대로 양측으로 빽빽한 건물에 둘러싸여 있는 점을 감안,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선형녹지를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일체형으로 조성하는 녹지생태도심 단지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지난 4월 3일 발표한 '경부간선도로 상부공간 공원화' 계획과 연계, 현재 폭 8~10m의 선형녹지를 30m까지 확대하고, 녹지 산책길과 단지 내 조경공간을 따라 보행로를 연결해 대상지 북측 서일중학교, 서초초등학교의 안전한 통학로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서초대로변으로 연도형 상가를 따라 건물 저층부가 파고 들어가는 형태의 포켓녹지 공간을 조성해, 보행자가 생활 속에서 녹지를 느끼고 가로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대상지가 경부고속도로와 서초대로가 만나는 교차부에 위치한 만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적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향후 건축설계 시 혁신적 디자인의 랜드마크 주동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변으로 초고층 주동, 학교변으로 저층 주동을 배치해 역동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는 경우 높이 계획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지난 1970년대 만들어진 강남 도시계획은 녹지와 여가공간이 부족한 등 '재구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단절됐던 강남의 업무․상업 중심축(테헤란로~서초대로)을 연결하고 도심 녹지공간을 확대, 서초진흥아파트가 직주락(職住樂)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도심형 복합주거단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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