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 교두보 마련
현대건설, 국내 최초 CCS 상용화 사업 교두보 마련
  • 황순호
  • 승인 2023.07.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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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 용역 수주
현대건설 본사 사옥.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 12일 한국석유공사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 사전 기본설계(Pre-FEED) 수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고갈된 동해가스전에 연간 12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하는 프로젝트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과 안전하고 경제적인 CCS 실현을 통한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진행되며, 현대건설은 이에 앞서 예비타당성조사의 시설구축계획서 작성 및 실증사업의 성공적 착수를 위한 사전 기본설계를 6개월간 수행할 계획이다.
동해가스전은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km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지난 1998년 발견된 이후 2004년 생산을 개시, 2021년 12월 31일자로 가스생산을 종료한 국내 유일의 석유자원 생산시설이다.
다만 고갈된 저류층은 탐사·개발·생산 과정에서 취득한 데이터가 누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용량의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기 용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천연가스 생산 시 운용했던 해상플랫폼, 해저주입시설 등 기존 설비와 허브터미널, 파이프라인 등 신규 설비를 아울러 이산화탄소 수송과 저장에 필요한 육·해상 영역의 인프라를 대상으로 사전 기본설계를 수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설계 규격 및 개념설계를 도출하고 공종별 기술사양, 필요 장비 목록, 대관 인허가 항목, 사업비 등 동해가스전 CCS 사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기준을 정립한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또한 현대건설은 이번 사전 기본설계 결과가 동해가스전 활용 CCS 사업 전반의 정책 및 추진전략 수립의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관련 사업 및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보령 청정수소사업, 파푸아뉴기니 LNG 다운스트림,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터미널 등 천연가스 플랜트 기본설계(FEED) 및 EPC 수행 경험, CCUS 등의 연구를 통해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에 대한 원천설계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신사업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신규 에너지 전환사업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국내 최초로 CCS를 상용화하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외 CCS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물론 전 지구적 탄소중립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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