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년 도시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 세운다
서울, 100년 도시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 세운다
  • 황순호
  • 승인 2023.07.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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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법정계획 한계 탈피, 시민이 희망하는 장기 비전 수립
'미래 서울' 위한 고유 원칙과 공간 체계 등 종합적 계획 기틀
서울시가 12일 발표한 100년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의 요약본.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성 중심의 합리적 개발계획이 아닌, 시민이 희망하는 미래를 담은 감성 중심의 100년 도시·건축 공간종합계획(Master Plan, 이하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미래의 서울을 다층·다기능의 '입체복합도시'로 구현, 서울만의 자연환경 및 조건 등의 장점을 핵심 국가경쟁력으로 키우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실천하는 첫 단계로 시민이 희망하는 도시비전을 수립하고, 서울의 고유한 특성에 기반한 종합적 공간계획의 틀을 마련하고자 '100년 서울 도시비전 및 미래공간 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기로 했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8개월, 예산은 7억원이다.
이번 용역의 주요 과업 내용은 ▷미래 서울에 대한 폭넓은 의견 수렴과 국내·외 사례조사 ▷현재 서울의 도시공간 특성 분석 ▷미래 서울의 도시비전 및 공간전략 방향 제시 ▷서울의 원지형·개발현황 등 기초 현황조사 ▷도시·건축 정책의 기본원칙 및 공간종합계획 구상 등이 있다.
또한 종합계획은 서울이 지니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물길과 숲길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의 하천면적은 72.4㎢로 전체 도시면적(605㎢)의 12%에 해당하며, 이는 독일 베를린(5.9%)·영국 런던(2.2%)·프랑스 파리(1.6%)·중국 베이징(1.1%)·일본 도쿄(5.6%)보다 높은 수치이다.
특히 서울의 물길은 모두 합치면 길이 332km, 수변공간의 총면적은 292㎢에 달하는데,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여기에 산림면적까지 합치면 446.9㎢로, 전체 73.87%에 해당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물길과 숲길을 연결하여 바람길을 열어주고, 이러한 원지형을 고려해 서울의 개발밀도를 재배분함으로써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공간계획의 근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번 용역을 통해 수립되는 미래비전과 공간전략을 바탕으로 서울을 포함하는 수도권 광역계획과 유기적으로 연결, 100년 뒤 후손들을 위한 종합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자연과의 유대감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망에너지를 모으는 것이 급선무"라며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자연스럽고 감성 가득한 산책길, 볼수록 매력적인 조화로운 도시풍경이야말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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