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정 유튜브에 공개… 부실시공 원천차단 및 입주예정자 신뢰 확보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와 서울시 지역건축안전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7일 고덕강일 2단지 제로에너지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설현장 붕괴사고에 따른 안전점검이다.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2단지 제로에너지 아파트 건설공사는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599-10에 지하 2층~지상 18층 아파트 6개 동, 전용 면적 29㎡ 210세대, 35㎡ 126세대, 36㎡ 165세대, 39㎡ 67세대, 49㎡ 138세대 등 총 697세대의 행복주택 및 국민임대 공공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ZEB) 3등급 인증을 받은 주거단지다.
SH와 센터 임직원들은 이번 현장방문에서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의 원인이 됐던 전단보강근 등 지하주차장 상부 철근배근 적정여부 점검과 더불어 비파괴 시험을 통한 콘크리트 강도 적정여부 등 철근콘크리트 공정을 점검했다.
특히 철근콘크리트 공종 등 주요 공종을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 ▷설계 도면대로 시공하고 있는지 ▷작업 방법 및 순서를 지키고 있는지 ▷안전규정을 준수하며 시공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를 통해 시설물을 뜯거나 땅을 파지 않고도 부실시공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SH의 설명이다.
SH는 이번 긴급점검 이전에도 인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직후인 지난 5월 8일부터 12일까지 무량판 공동주택 건설현장을 포함한 전체 시공현장 및 기준공 현장의 특별점검을 실시, 자사의 건축구조분야 자문위원을 투입해 설계도서, 검측관리대장, 품질관리계획서 등 서류점검 및 보강근 배근 등 설계도서 준수여부, 동바리 설치 적정여부 등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지난해 10월부터 건설공기업 최초로 자사 시공 건설현장의 주요 공종을 바디캠 등 각종 스마트 장비로 동영상 촬영 및 기록, 관리할 뿐만 아니라 매월 정기안전점검 및 현장 간 교차 점검을 진행하는 등의 안전 및 품질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김헌동 SH 사장은 "SH는 주요 공종을 동영상으로 기록 및 관리함으로써 보다 철저하고 면밀한 안전 및 품질관리를 실시, 입주민들이 오랫동안 안전하고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고품격, 고품질 백년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에 공공기관 최초로 공사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함으로써 입주예정자 및 1천만 서울시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건설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