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수교의 기획 디자인 국제공모 개최
서울시, 잠수교의 기획 디자인 국제공모 개최
  • 황순호
  • 승인 2023.07.0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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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접근로·주변 지역과 수상 공간 연계 등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

서울시가 반포대교 하단의 잠수교를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찾기 위한 기획 디자인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위해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의 모습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가 지난 2월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방안'의 '선(先)디자인 후(後)사업계획' 방식에 따라 기획 디자인 공모를 통해 디자인, 콘텐츠, 규모와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 단계를 거친 후 사업계획을 수립, 검증된 예산을 확보한 후 설계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한강 보행교에 대한 공모전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왔으며, 최근에 치른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의 성공과 더불어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0% 이상의 서울시민이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에 찬성한 바, 잠수교가 한강 최초의 보행 전용 교량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잠수교는 한강 교량 중 길이가 가장 짧고 높이가 낮아 도보 접근이 가능해 보행교로서의 장점이 크며, 반포대교라는 지붕과 그늘을 가지고 있으며 한강의 수면과 가장 가깝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유형의 시민 여가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에 이번 공모에서는 한강의 수리적·생태적 특성 및 교량이라는 구조적․기능적 특성과 시민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여가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잠수교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공모는 도시, 건축, 조경, 문화, 구조 등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를 희망하는 자는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project.seoul.go.kr)를 통해 오는 7일부터 8월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응모작들은 심사를 통해 총 8개의 작품을 차등 없이 선정해 9월 13일 그 결과를 발표하며, 선정된 참가자 또는 팀에게는 차등 없는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선정된 참가자들은 오는 2024년 예정돼 있는 지명 설계공모 이후 기본설계 용역을 수행할 우선협상 대상자로 지정될 예정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화되면 시민이 원하는 때에 언제든지 한강 수면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고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 새로운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잠수교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과 적극적인 공모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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