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주공인사의 난맥 해결은
<기자수첩> 주공인사의 난맥 해결은
  • 염희선 기자
  • 승인 2005.03.19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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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가 상임이사 선정에 있어 한바탕 진통을 겪더니 급기야 올해 정기인사가 송사로 이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주택공사 한행수 사장은 “내부 승진적체의 해소가 필요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나이를 기준으로 하여 일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용이하다고 본다. 따라서 49년생 여러분이 용단을 내려 사표를 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해당되는 19명의 1,2직급은 정년을 무시하고 나이를 기준으로 무조건 사퇴를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으나 결국은 있지도 않은 유령부서를 급조해 밖으로 밀려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각 공기업은 한바탕 인사 회오리바람이 몰아친다.

그러나 주택공사는 올해초 상임이사 선정에 있어서 해당자가 고사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난 후 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인사문제는 주택공사 내부의 여러 사정이 있어 뭐라 왈가왈부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문제는 옥석을 가리지 않고 일괄정리하다 보니 업무추진 능력, 조직장악 능력이 있는 유능한 간부도 예외가 아니어서 한편으로 낭비적인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사를 담당하는 고위간부는 실토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 포함된 1직급 중에는 지난해 여러 어려운 일들을 별무리 없이 완만하게 처리하고, 또한 부하직원에도 신망이 두터운 사람도 포함되어 있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없는 것일까?

그 해결방안으로 요즘 공기업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다면평가 제도를 가동해서 이들을 구제해 주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 되고 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구제되면 해당기업의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으면 정년이 보장된다는 희망이 있고, 직원들은 일 할 맛 나는 직장분위가 조성될 것 아니냐는 어느 한 직원의 얘기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염희선(취재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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