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한국건설 재도약 2005-③미래를 준비하는 건설기업<삼성건설>
<연중기획>한국건설 재도약 2005-③미래를 준비하는 건설기업<삼성건설>
  • 승인 2005.03.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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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마천루 짓고 글로벌기업 시동
삼성건설은 지난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을 평가하는 시공능력평가에서 처음으로 부동의 1위 현대건설을 누르고 1위에 등극했다. 게다가 연말에는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 공사를 8억8천만달러에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있다. 지난해 7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NCSI) 아파트 부문 1위를 고수했다.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아파트 브랜드는 7년 동안 수위를 지켜온 데다 국내 건설기업의 대표자리로 인식되는 시공능력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국내 건설업계의 지존이 된 셈이다.

이상대 사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판도가 바뀐 역사적인 한 해”라고 규정했다. 43년만에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평가다. 건설업계 후발주자인 삼성건설로선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국가고객만족도 7년 연속 1위가 고객에 의한 평가결과였다면 시공능력평가 1위는 실적과 경영능력, 기술력과 신인도 등 건설업 종합적인 측면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삼성건설이 내실위주의 견실한 경영을 통해 선도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사장은 시공능력평가 1위 등극을 이렇게 받아들였다. 그는 이어 “시공능력평가 1위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해 시공능력 1위 기업에 걸맞는 최고의 품질, 핵심기술과 핵심역량 강화,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함으로써 리딩컴퍼니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시공능력평가 1위를 내용면에서도 알차게 채워나가겠다는 의지의 일단을 내비친 것이다.


삼성건설 그 동안의 성과

2001년 4조4천700억원, 2002년 4조6천억원, 2003년 4조6천310억원. 최근 3년간 삼성건설의 매출이다. 지난해에는 5조8천억원의 수주고와 4조8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3조원의 수주물량 잔고를 갖고 있어 향후 5년 동안의 안정적인 매출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주택 시공권 잔고는 12조원. 삼성은 그 동안의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올해는 수주 6조, 매출 5조를 목표로 설정했다.

질적인 측면으로는 초고층, 하이테크, 도로, 항만, 아파트, 발전 등 6대 핵심상품을 중심으로 핵심 기술력 및 우수 인력확보에 꾸준히 힘을 기울인 결과 초고층 일부상품에서는 선진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선진 안정경영체제인 OHSMS(Occupational Heath & Safet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하고 기술전문가 조직을 강화해 재래형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변화하는 주택시장의 기회선점을 위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건강자재 연구, 실내 공기질 연구 등을 통해 일부 아이템은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도입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 주택사업을 선보였다.

또 2002년 도입한 6시그마 경영혁신 운동을 현장 및 협력업체까지 확대해 경영의 선진화를 이뤄가고 있다. 이밖에도 사내고객대학을 만들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


앞으로의 삼성건설 로드맵

5년, 10년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기반의 구축을 위해 상품 측면에서는 에너지 시설, 리모델링 사업, 임대사업을 미래의 주종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에너지 시설은 엔지니어링, 구매조달, 시공 등 건설 전단계를 수행할 수 있는 EPC 역량을 구축하고 해외 유수 선진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중대형 평형대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할 방침. 이와 함께 임대사업 역시 중대형 고급 임대시장을 중심으로 한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업방식 측면에서도 삼성건설은 그동안 단순 시공도급형태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설계,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파이낸싱 역량 등 소프트 기술을 활용해 기업도시, 도심재개발, 복합개발 등 기획제안형, 고부가가치형 사업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안전환경 품질 선도하는 기업

삼성건설이 다른 건설회사에 비해 가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가 안전환경 품질에 관한 부분. 이 부분에 관한한 어떤 회사보다 심혈을 기울여 왔던게 사실이다. 올해 이 회사는 안전보건에 대한 목표를 ▷중대재해 근절 ▷삼성 OHSMS 정착 ▷제3자에 의한 재해예방 등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안전보건위원회를 매분기 실시하고 월 1회 이상 현장을 순찰해 부적합사항을 시정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3년간 사고분석결과 특정된 중점위험 작업에 대하여 안전관리실시계획을 작성해 중점위험작업을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표준화를 위한 추진조직을 운영한다. 표준화 추진 방향을 설정해 방침을 수립하고 본사에 표준화위원회 및 표준화사무국을 둬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업무표준과 기술표준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 표준화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전파하고 있다.

환경부분 역시 삼성의 역점사업이다. 삼성은 ▷환경관리계획서 사전검토 강화 ▷환경관리자 부임 전 교육 철저 ▷도장작업 비산먼지 중점관리 ▷환경 시설물 제작기준 준수 ▷공종별 환경관리 계획서 작성 및 협력사 지도 강화 등을 환경업무 관리지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현장중점 실천사항으로 건축현장은 토공 분리 발주 현장에 대해 중점관리한다. 리모델링 현장 가연성 폐기물과 철거, 마감 공종 폐기물에 대한 적법한 처리를 중점관리하고 있다.


세계 최고 마천루 짓고 글로벌 도약

초고층 분야에 대한 경쟁력 또한 삼성의 자부심이다. 지난해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두바이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세계적인 건설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이상의 높이다. 삼성건설이 버즈두바이 공사를 수주하게 된 배경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타워팰리스 등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외 초고층(50층이상) 프로젝트 7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결과가 작용했다. 그동안 초고층 프로젝트 수행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는 것으로 또한 아메드상무, 이치노헤고문 등 초고층구조설계분야 핵심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온 결과다.

이상대 사장은 “초고층 양중기술, 첨탑 리프트업 공법, 고강도 콘크리트 등 핵심기술을 보요하고 있어 층당 3일 공기로 진행되는 버즈두바이 공사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세계 건축사의 이정표를 세우는 공사인 만큼 한치의 오차없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국건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지난해말 수주당시 밝혔다.

2008년 두바이 신도시 중심부에 버즈두바이가 완공되면 대만 TFC 101 빌딩과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에 이어 세계 최고의 3대 마천루를 건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첨단 기술개발로 미래를 주도

삼성건설은 2003년부터 ‘기술력향상 방안’을 계획해 개선방안을 추진해왔다. 우선 지난해까지 1단계 기반역량 강화를 통해 ‘기술력향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올해부터는 2단계로 ‘관리역량 강화’를 추진중이다.

삼성은 기술인력 육성을 위해 신입사원부터 기술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건설기술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해 기술인력의 전문역량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작성하여 핵심기술별 전문 경험인력과 필요기술을 확보하고, 사내 기술표준 체계와 프로세스 혁신 등과도 연계하고 있다.

삼성은 특화기술개발과 산학협력 분야의 구체적 성과들이 많다. 그중 특화기술개발 부분에서는 ‘첨단소재를 활용한 실용화 기술개발’과 ‘자동화/로봇화 시공기술개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첨단소재 분야는 지난해까지 120MPa고강도, 조기강도 발현, 항균 콘크리트 등 다양한 고성능 콘크리트 개발이 완료했다. 올해말까지 세계적 수준의 150MPa 초강도 콘크리트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중이다. 자동화/로봇화 분야는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건설장비 연구소’를 운영중이다. 삼성은 전국 23개 대학과 연계해 기술확보를 진행하는 등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은 앞으로 건설기술 선도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로 첨단소재, 시공자동화/건설로봇, 친환경 요소기술 분야를 중점해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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