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단지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수주
현대건설,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단지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수주
  • 황순호
  • 승인 2023.06.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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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조원 규모의 '역대급' 해외수주… '원팀 코리아' 세일즈 외교 성과
연 165만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하는 초대형 설비 건설 목표
(앞줄 오른쪽부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압둘카림 알 감디 아람코 부사장, 프랑수아 굿 토탈에너지 부사장 및 원희룡 국토부 장관(뒷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사우디 아람코 본사에서 아미랄 프로젝트 계약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Dhahran)에 있는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 아람코(Aramco) 본사에서 아미랄(Amiral)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에틸렌 생산시설)과 패키지 4(유틸리티 기반시설)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50억 달러(한화 약 6조 5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다.
계약식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아민 나세르(Amin Nasser) 아람코 CEO, 파트리크 푸얀(Patrick Pouyanné) 토탈에너지 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발주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으로, 사우디 유전의 중심지인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주베일에서 기존의 사토프 정유공장과 통합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등급의 저부가가치 원료를 활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와 최첨단 폴리에틸렌 생산설비, 부타디엔 추출설비, 기타 기반시설 등을 건설하는 것이 주 목표다.
사토프 정유공장에서 배출되는 나프타, 폐가스 뿐만 아니라 아람코가 공급하는 에탄, 천연 가솔린 등을 고부가가치 화학물질로 전환하며, 이를 통해 주베일 산업단지의 석유화학 및 특수화학공장에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 중 패키지 1과 4의 공사를 수주했다. 패키지 1은 아미랄 프로젝트의 핵심인 MFC(Mixed Feed Cracker, 혼합 크래커)를 건설하는 공사로, 에틸렌을 연간 165만톤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에틸렌은 공정 부산물을 활용해 만들어지며 '화학산업의 쌀'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패키지 4는 고부가가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주요 인프라 외 기반설비, 탱크, 출하설비 등을 포함한 시설들을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공사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 자사의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그 밖에도 현대건설은 지난 1979년 얀부 천연액화공장 해상 정박장 공사를 시작으로 쿠라이스 가스처리시설, 카란 가스처리시설, 우쓰마니아 에탄회수처리시설 등 아람코가 발주한 다수의 석유화학 및 가스플랜트 사업 등을 완수, 아람코와 오랜 신뢰관계를 쌓아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28억 달러 규모의 마잔 개발 패키지, 자푸라 유틸리티 및 부대시설 공사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샤힌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람코와의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사우디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의 신뢰를 기반으로 수많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 차원의 경제 외교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이 더욱 확대된 만큼,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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