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3.06.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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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구로-가산디지털단지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 포함
전문인력과 청년층이 모이는 G밸리 배후 주거지 재탄생 목표
서울시가 지난 21일 발표한 구로구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21일 구로구 가리봉동 87-177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 해당 지역을 서울 서남권 광역 일자리의 중심지인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이하 G밸리)의 직주근접 배후 주거단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해당지는 지난 2003년 대한민국 수출산업단지 1호인 구로공단의 배후지로서 뉴타운지구로 제정됐으나, 사업이 10년 이상 표류하면서 2014년 지구 해제 및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G밸리가 대한민국 IT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그 배후 주거지인 가리봉동이 노후화, 슬럼화로 인해 주거환경이 악화됨은 물론, 공원 등 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즉각적인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상업·업무·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함으로써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함과 더불어 첨단 산업지역으로 거듭나는 가산·대림 광역중심의 미래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지에 규모 40,552㎡, 최고 39층 내외, 약 1,179세대의 주거단지를 조성, 전문인력과 청년들이 모이는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또한 서울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G밸리 거점지역으로 도약하는 주거단지'를 목표로 설정, ▷단절된 구로-가산 G밸리를 잇는 열린단지 조성 ▷남구로역 역세권과 연결되는 복합주거단지 조성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창출 ▷지형의 단차를 활용한 생활편의시설 조성 및 커뮤니티(공동체) 활성화 등 4대 계획원칙을 수립했다.
첫째, 대상지가 구로 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의 사이에 위치한 점을 감안해 단절된 두 개의 산업단지를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열린 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상지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7호선) 통과구간 상부에 통경축과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지역 간 소통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도시철도 통과구간은 지상부에 건축이 어려운 대지로 이러한 건축적 제약사항을 감안해 지상부에 공공보행통로(12m)를 계획하고, 남구로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보행동선을 연결한다.
둘째, 남구로역 주변과 우마길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계획해 기존 상권의 흐름을 연결하고, 공공보행통로변 저층부에 약 30호의 공공임대상가를 배치해 영세 상인들의 재정착을 돕는 등 남구로역 역세권 상권을 활성화하는 데 주력했다.
셋째, 학교 일조영향 등 높이 규제를 적용받는 부분 외에는 최고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유연하게 계획해 다양한 높이의 주동 계획을 통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기로 했다.
현재 대상지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이 관통하고 있으며, 인근 영일초의 일조권 제약에 따른 층수 규제로 인해 부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는 학교 연접부는 일조영향을 고려해 6~24층으로 계획하되 그 외 지역은 39층 내외까지 층수를 완화해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기획안을 마련했다.
넷째, 대지 내 경사지형을 활용해 지형의 단차가 발생하는 구간에 생활편의시설을 계획함으로써, 보행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진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한편 주민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해당지가 G밸리를 지원하는 배후 주거지역으로서의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의 목표"라며 "그간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가리봉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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