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3.06.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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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조망을 함께 나누는 '역세권 복합주거단지' 조성 목표
불광역 먹자골목 상권과 상생 위한 가로환경 정비 및 공영주차장 계획
서울시가 13일 확정한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은평구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불광역 역세권 열린 복합주거지 13,104㎡에 최고 25층, 약 314세대 규모의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상가 주민 갈등, 사업성 악화 등으로 2014년 지정이 해제됐다가 지난 2021년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계획지원을 받아 9년 만에 재개발사업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해당 지역은 수도권 지하철 3호선·6호선 불광역으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유리함에도 좁은 일방통행로와 막다른 도로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서울시는 '북한산 자락과 어우러진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를 목표로 ▷주변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열린 복합주거단지 계획 ▷가로환경 정비 통해 차량 및 보행 편의 확보 ▷북한산 조망을 함께 나누는 스카이라인 등 3가지의 계획원칙을 수립했다.

첫째, 기존 불광역 상권(불광먹자골목)이 재개발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상업활동 지원을 위한 보행로 정비 및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기존 상권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서측 진흥로15길과 북측 불광로2길을 연도형 상가 배치구간으로 정하고, 영업환경 개선 차원에서 상가 앞 보도와 공지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넓게 확보하는 한편, 상가 이용객 주차장 수요를 고려해 지하 공영주차장도 60대 가량 조성할 계획이다.
둘째, 단지 서측 진흥로15길을 기존 일방통행로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2개 차로로 폭원을 확대하고,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불광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또한 대상지 주변 아파트 단지와 하나의 소통 접점으로 기능하도록 불광먹자골목과 단지 내 공공보행통로가 만나는 지점엔 열린 광장을 조성해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외부공간도 마련키로 했다.
셋째,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불광먹자골목에서 북한산 능선이 보이도록 통경 구간을 계획해 열린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북한산 방향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를 위해 최고 25층 수준으로 층수를 상향 조정해 주변지역 개발이 12~18층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것과 차별화되도록 하는 한편, 북쪽 불광초등학교 일조 영향을 고려해 북쪽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함으로써 주변 지역에 미치는 일조침해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은평구 정비사업신속추진단과 협력해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역세권의 입지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에 기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를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생활 터전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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