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탐방] 산들마루, 자연을 닮은 디자인으로 집에 자연을 담다
[강소기업 탐방] 산들마루, 자연을 닮은 디자인으로 집에 자연을 담다
  • 황순호 기자
  • 승인 2023.06.12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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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활용한 국내 유일 ‘프리미엄’ 마루 브랜드 지향
사람과 자연 고려한 디자인 및 인테리어로 품격 높여
산들마루 수오미 제품 라인업. 사진 제공 = 산들마루
산들마루 수오미 제품 라인업. 사진 제공 = 산들마루

산들마루(대표이사 왕영득)는 국내 최초로 자작나무를 활용해 강마루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연, 사람, 공간’이라는 비전 아래 아름답고 즐거운 생활공간을 지향하는 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작나무는 마치 종이처럼 하얗고 얇게 벗겨지는 수피가 특징으로, 특히 썩지 않는 성질 덕분에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함에 따라 옛적부터 시베리아・북유럽・동아시아・북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 애용돼 왔다. 우리나라도 고려 왕조 때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일부를 자작나무로 제작한 바 있다.

그 밖에도 산들마루는 마루뿐만 아니라 산들 슬라이딩도어, 산들 스카이어닝, 산들 인테리어도어와 토도크리스탈 폴딩도어, 월펜스 시스템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을 출시, 주거공간의 품질 향상 및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이 160억4,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 시대’를 열기도 했다.

[ 산들마루의 제품 라인업 ]

◼ 수오미 : 실용적이고 자연스러운 멋 추구

‘수오미’는 산들마루의 가장 대표적인 강마루 브랜드로, 100% 자작나무 대판, 이 중 엄선된 SE0등급 자재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이다.

수오미에는 데코지에 고압멜라민 함침 공법을 적용, 표면 강도를 강화해 찍힘 또는 긁힘에 대해 뛰어난 내구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업용 및 주거용 양쪽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 국내 온돌 문화에 잘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오미의 패턴은 크게 ▷크림오크 ▷허니밀크 ▷스위트메이플 ▷워시오크 ▷샤인그레이오크 등의 밝은 색 계통과 ▷파파야오크 ▷내추럴티크 ▷브라운오크 ▷폴티크 ▷올리브오크 ▷러프손 ▷텍사스팀버 등의 갈색 계통으로 나뉜다. 짙은 마루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한 위트엘름 패턴을 출시, 독창적인 나뭇결을 통해 독창적이고 풍부한 질감을 살릴 수도 있다.

산들마루 수오미 허니밀크 시공사례.(성남 판교 알파리움 아파트)
산들마루 수오미 허니밀크 시공사례.(성남 판교 알파리움 아파트)

◼ 웨이브&웨이브 헤링본 : 나무 본연의 질감 구현에 주력

‘웨이브’는 나무 본연의 질감을 구현해 보행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으며, 웨이브 헤링본은 최고급 동조엠보 기술을 적용, 보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웨이브의 패턴은 ▷베이지 ▷화이트 ▷아카시아 ▷그레이 ▷노블화이트 등의 밝은 색과 ▷앤틱 ▷스모크 ▷모카 등의 갈색, ▷카키 ▷골드 ▷노블그레이 ▷노블오크 등이 있으며, 헤링본은 ▷앤틱 ▷스모크 ▷화이트 ▷모카 ▷골드 ▷그레이 등이 있다.

산들마루 웨이브 시공사례.(서울 상도동 래미안 1차)
산들마루 웨이브 시공사례.(서울 상도동 래미안 1차)

◼ 나루(娜鏤) : 아름다움을 새기다

산들마루의 나루는 본래 프리미엄 원목마루 브랜드였던 ‘원목마루’를 리뉴얼한 것으로 ‘아름다움을 새기다’라는 이름처럼 원목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살려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색상은 ▷그레이오크 ▷내추럴오크 ▷멀바우 ▷브라운오크 ▷티크 ▷화이트오크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성적인 색감과 질감을 통해 집 안 공간의 중후함을 살리며, 특히 화이트오크는 어떤 색상의 인테리어와도 조화를 이루면서 최근 소・중규모 주택과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는 신혼부부 등의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다.

산들마루 나루 내추럴오크 시공사례.(서울 구의동 삼성쉐르빌)
산들마루 나루 내추럴오크 시공사례.(서울 구의동 삼성쉐르빌)

◼ 퍼스쿨 : 학생들의 안전한 보행 목적

퍼스쿨(Forschool)은 학생들이 교실을 보다 안심하고 편안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설계한 중보행용 마루로, 현가식 시공을 통해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표면강도가 뛰어나 외부충격에 강하며, 방충・항균 기능을 강화해 학생들의 위생 안전을 지키는 한편 내수성과 내구성이 탁월해 변형이 적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인증 자재를 활용해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 배출을 차단했다.

패턴은 ▷오크 ▷체리 등이 있으며, 이 중 오크 패턴은 가정 내 주로 쓰이는 색상과 유사해 마치 학교가 아닌 가정에 있는 듯한 편안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산들마루 퍼스쿨 오크 시공사례.(경기도교육청)
산들마루 퍼스쿨 오크 시공사례.(경기도교육청)
[인터뷰] 왕영득 산들마루 대표

‘저탄소・화이트’ 키워드가 시장 경쟁력 확보의 핵심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재업계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남에 따라 다시 세계 유통망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으나, 아직 금리인상 및 부동산 위기 등으로 인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전 세계 원자재 생산지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보다 안정적인 자재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산들마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대판 공급선을 확보하도록 하는 한편, 특히 가격 변동성이 큰 천연목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성이 높은 인도네시아산 조림목에 주목해 가격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상위 10개 건설사들의 경우 공사 및 시공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연간단가’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 원자재 및 환율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그 상승분을 공사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탓에 많은 업체들이 비용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시장의 다변화 및 대규모 재편 등이 한 번쯤 이루어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최근 마루 시장의 트렌드를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최근 마루 시장의 트렌드는 저탄소, 화이트가 대세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한 만큼 각 산업 분야에서 ‘저탄소’의 열풍이 불고 있으며, 특히 건축의 경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및 녹색건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산들마루도 목질마루 저탄소제품 인증을 통과해 공공기관의 우선구매대상으로 오르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주거문화 개선 공로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인테리어 측면에서는 화이트와 무광택 색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1인 가구수는 716만 5,788가구로 전체 3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중규모 주택에서 각자의 개성과 취향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혼부부들이 집 안 공간을 보다 넓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마치 도화지처럼 각자의 인테리어 콘셉트 취향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화이트 계열의 패턴을 선호하는 추세다.

또 기후변화 등의 현안이 대두됨에 따라 ‘친환경’을 중시하는 풍조가 퍼지면서 친환경 소재 표면재를 통해 이를 해결하는 데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이에 산들마루는 코르크를 활용해 층간소음을 줄이는 강마루 라인업 ‘고요’를 출시한 바 있으며, 오는 하반기에는 여기에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한 새로운 라인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새로운 라인업은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아이들의 층간소음 유발 방지 및 정서함양에 좋은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요양원 등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시설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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