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당산동6가 104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 당산동6가 104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 황순호
  • 승인 2023.05.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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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혁신 디자인 통해 특별건축구역 규제완화 및 층수 상향
'한강과 도심 활력 품은 명품 주거단지' 조성 목표
서울시가 10일 확정한 당산동6가 104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의 입체적 경관 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0일 확정한 당산동6가 104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의 입체적 경관 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당산동6가 104 일대의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은 '한강과 도심을 품은 주거단지'를 목표로, ▷도시맥락과 한강 조망을 고려한 배치계획 ▷디자인 특화를 통한 한강변 경관 창출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공공시설계획 ▷기존 동선과 연계․활성화된 열린 가로 조성 등 4가지 계획원칙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부지 30,973㎡에 39층, 약 780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단지를 형성, 그 동안 지역이 지니고 있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당산동 일대를 한강의 자연과 도심의 활력을 품은 명품 주거단지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기획안의 핵심이다.
우선 한강변에 가까운 입지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한강으로 열린 통경과 조망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인접단지(래미안1차아파트)와 통경축을 서로 연계하고, 주변 지역에 일조 침해를 최소화하면서도 한강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층 탑상형(39층 내외)과 중층 판상형(17층 내외) 주동을 혼합 배치했다.
그 동안 대상지가 북측 래미안1차아파트(20층)에 미치는 일조 영향 및 대지 형상으로 인해 초고층 건축에 한계가 있었던 것을 감안, 이를 극복하고자 일조 영향이 비교적 적은 위치에 고층 탑상형 주동을 배치하고, 최고층수를 39층까지 완화 적용한 것이다.
이어 한강변에서 바로 보이는 대상지 양 끝 두 개의 탑상형 주동은 특화 디자인을 통해 상징적 경관을 창출하고자 했다. 특별건축구역 규제 완화를 적용받아 지역 여건에 맞춰 높이를 상향 조정(39층 내외)하는 대신, 창의혁신 디자인(개방형 커뮤니티시설, 옥탑 특화, 보이드․필로티, 실내형 공개공지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상지 내 위치한 부군당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으로, 보행이 활발한 당산나들목 부근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공원 내로 이전 배치하며, 공원 연접부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설치,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군당은 지난 1950년대 건립한 당집으로, 조선 초기 왕이 방문한 것을 기념하고자 심어진 은행나무를 수호신으로 삼고 제사를 지낸 것에서 유래됐다. 현재도 매년 민간에서 제사를 지내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수도권 지하철 2호선․9호선 당산역과 한강 나들목을 이용하는 시민의 보행 편의와 가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도 수립했다. 대상지 남측 경계부에 단차를 활용한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하고, 주변 가로와 연계되는 개방공간 및 보행 동선을 계획해 열린 생활 가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신속통합기획의 절차간소화에 따라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과 도심이 만나는 지역의 입지적 강점을 살리고, 열악한 대지 여건을 극복해 창의적 경관을 창출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여건이 어려운 재개발지역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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