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주공 공사비 왜 건설업체들이 반발하나?
<해설>주공 공사비 왜 건설업체들이 반발하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5.03.14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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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주공 공사 참여 ‘적자수주 불가피' 불만
건설업체들이 주택공사에 공사비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문제점을 건의한 것은 획기적인일이라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복잡한 사안들이 겹쳐 발생된 것이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공사비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삼성, 대우, 현대 등 1군 대형 업체들이 주공공사에 참여 못하는 것은 수익성이 전혀 남지 않기 때문에 외면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2군 또는 3군업체들은 현금확보 및 실적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주공 공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건설업체들은 밝히고 있다.

특히 공사 예비가격 작성범위는 설계금액 대비 타 발주기관에 비해 예비가격이 3~4% 낮게 책정되어 있어 결국 낙찰율이 낮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재인력의 난이도 계수도 미적용 되고 있는데 타 기관과 형평성을 고려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주공 설계가 산정시 적용하고 있는 원가계산 제잡비율에 있어서 간접 노무비 8.85%, 일반관리비 3.5%, 이윤 5.57%는 타발주 기관과 많은 차이가 있는데 직접공사비를 비목별 적용시 조달청 설계가 대비 약92%에 이르고 있어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1군업체들이 주공 발주 공사에 참여하게 되면 품질이 향상되는 등 브랜드가 상당부문 향상될 것” 말했다.

특히 “공식적으로 건의를 한 만큼 534개사의 건설업체들 의견은 무시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적자 수주는 결국 국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입찰제도 개선은 매우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민을 위한 주택공사인데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건설업계가 수익을 고려한다면 7%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택공사 관계자는 “매년 많은 물량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관계로 쉽게 결론 내릴 사항은 아니고 관련 부처 및 상급기관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빠르면 이번주나 다음주경 공식적인 답변을 하겠다고 밝혀 건설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덕수 기자 kd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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