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윤성 의원 (건교위)<인터뷰>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 (건교위)<인터뷰>
  • 박상익 기자
  • 승인 2005.03.14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연륙교 명칭 새로 정하자”
이윤성 의원은 현재 국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사회 일반으로부터 제기되는 다양한 국회개혁과제를 수렴하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이헌재 부총리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고위공직자가 갖춰야할 자격에 대한 도덕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도입, 공직자에 대한 인사검증의 시스템 혁신을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성 확립’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한데 이에 대한 소견은.

최근 이 부총리의 불명예 퇴진으로 인해 정부 고위공직자가 갖춰야할 자격과 자세를 비롯해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 정부정책을 이끌어가는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정치권은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인사를 새삼스러운 계기로 삼아 공직자 인사검증 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기회 있을 때마다 자랑하던 정부의 인사시스템 운영이 코드 맞추기로 일색해 왔다는 점에서 불신만 자초했다는 사실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고위공직자의 도덕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를 잇는 제2연륙교의 이름을 새롭게 짓자는 주장을 제기하셨는데 취지와 방향은.

제2연륙교는 공사명이지 다리이름이 아닙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제2연륙교가 고유 명사화되어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를 상징할 연륙교의 이름이 아무 뜻도 없이 결정될 우려가 높다고 생각됩니다.

제2연륙교의 이름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곳이 건설교통부인 만큼 인천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중앙에 건의하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건교부장관을 상대로 제2연륙교 개명 필요성을 피력, 건교부에서도 통일된 의견접근을 제시할 경우 반영하겠다는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8㎞로 유럽에서 가장 긴 포르투갈의 다리가 이 나라의 항해사로 인도항로를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1469~1524)의 이름을 딴 것처럼 우리나라 유명 인사의 이름을 넣거나 인천을 상징하는 ‘황해’라는 이름을 살리는 방안, 특정 기념일을 활용하는 안 등도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인천은 동북아 중심 국가로 나갈 수 있는 전초기지입니다. 세계적인 금융서비스기업인 모건스탠리, 미국 게일사,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 국제컨벤션센터 등을 건설하기 위해 만든 합작사 송도신도시 개발유한회사에 150억원을 투자키로 했습니다.

현재 인천 송도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LNG저장시설이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지역발전에 기여하기보다는 혐오 위험시설로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해왔습니다. 국가의 정책적 필요에 의해 이처럼 거대한 LNG저장시설을 인천에 집중시켜 놓고도 지금까지 그에 따른 아무런 혜택을 받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가스공사 이전은 해당기관의 업무효율성 증대는 물론 동북아 물류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인천 모두를 위한·윈-윈 전략이 될 것입니다. 향후 배관망 연결 등을 통해 중국대륙과 동북아 에너지 네크워크를 구축할 경우 물류 중심도시인 인천이 전국 최적의 에너지 허브가 될 수 있는 점도 본사 이전의 한 요인인 것입니다.

한편 지역건설활성화추진위원회를 운영해 지역내 발주공사에 대해 지역업체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민관주도하에 고품격 품질관리를 위한 건설사업관리(CM)을 적극 도입 활성화하는 방안도 구체화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익 기자 4242park@conslov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