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한국건설 재도약 2005-③ 공공·민자SOC시장 전망
<연중기획>한국건설 재도약 2005-③ 공공·민자SOC시장 전망
  • 승인 2005.03.1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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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SOC 시장 건설업계 수주패턴 변화
■민자 SOC 시장 전망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의 여파로 국내 건설업계 수주패턴도 주택·부동산시장 축소, 공공시장·민자 SOC 확대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주택시장에 치중해온 일부 건설업계는 공공시장 진입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고 2001년부터 실시된 최저가낙찰제로 인해 수익성 또한 크게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대형 SOC 사업의 경우 턴키나 대안공사에 있어서는 대형사가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다.

반면 최저가대상공사에는 중견업체들의 강세가 뚜렷한 양분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도 최근 건설시장의 변화이다.

따라서 공공시장과 민자시장은 향후 국내 건설시장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업계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2005년 공공시장 전망

조달청, 21조원 등 공공시장 발주 소폭 증가

지난해 국내 대부분의 경제연구소들은 올해 공공분야 건설수주는 턴키·대안공사 등 공공 토목부문의 발주지연으로 당초 예상보다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 시설사업의 경우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5%대의 물량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올 초 정부의 경기진작과 연기금 투입 등에 힘입은 공공시장규모는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발주의 영향으로 상반기 건설업계 수주실적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조달청이 발표한 금년도 시설공사 발주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19조5천185억원보다 6%가 증가한 20조5천974억원이라고 확정·발표했다.

이중 100억원 이상 대형공사는 총 14조2천358억원으로 총 205건에 이른다.

입찰방법별로는 턴키·대안공사가 총 51건으로 4조9천491억원이며 최저가낙찰제 적용대상공사는 41건에 5조9천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일반공사도 97건에 2조9천117억원으로 이중 65%인 13조3천883억원을 상반기중 조기집행키로 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15조5천억원대이며 토건공사가 1조4천600억원, 건축공사 2조6천700억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투자기관들의 발주규모를 보면 우선 한국도로공사의 경우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등 2조1천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발주키로 했으며 한국수자원공사도 임하댐도수로 건설사업 등 총 209건에 1조6천억원의 신설사업을 집행한다.

한국토지공사는 131건에 2조3천억원 규모를 대한주택공사도 102개지구에서 총 10만3천673가구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발주키로 했다.

이밖에 기타 발주기관들의 올 발주전망을 살펴볼때 공공시장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건설업계는 공공시장 수주가 올 수주목표 달성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총력전이 불가피할 것이다.



■민자 SOC 시장 전망

새로운 수주시장으로 떠오르는 민자사업

정부는 건설경기 진작을 위해 민자 SOC 시장의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기조에서 정부가 적극 추진중인 것이 바로 민간이 자금을 투자해 사회기반시설을 건설(Build)한 후 국가·지자체로 소유권을 이전(Transfer)하고, 국가·지자체에게 시설을 임대(Lease)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BTL 사업방식이다.

이 사업방식은 민간사업자가 투자한 자금을 원칙적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시설임대료로 회수 , 민간사업자가 운영위험(시설수요위험)을 부담하는 BTO방식과 차별화된다.

따라서 사업방식은 건설·운영의 통합관리, 건설·운영관련 위험의 민간이전 등을 통해 총사업비 경감 및 서비스 질 제고 등 국내 건설시장에 가장 적합한 형태의 민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최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도로, 철도, 항만 등 기존 민자사업대상외에도 공공임대주택, 공공의료시설 등에도 이를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민자사업은 건설업계의 새로운 수주시장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환경기초시설 등 총 사업비 500억원 내외의 사업들을 주요대상으로 각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BTL 적용대상 사업선정 작업에 착수한 상태.

건설업계는 향후 민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BTL방식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올해 주요 민자사업대상으로는 항만분야에 광양항 3단계가 민자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서수원~평택·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또 이미 건설교통부에 제출된 10여개의 민간제안 민자고속도로 사업중 대략 5~6개 사업이 올해중 추진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자 SOC 투자예산은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특히 기존 도로, 항만 등의 토목사업과 함께 병원, 학교, 기숙사 등의 건축분야의 민자사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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