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SMR 동유럽 배치 본격 착수
현대건설, SMR 동유럽 배치 본격 착수
  • 황순호
  • 승인 2023.04.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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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홀텍',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 참여
25일에는 홀텍·한국무역보험과 함께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
(왼쪽부터)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이창양 산자부 장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美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과 미국의 홀텍 인터내셔널社(이하 홀텍)가 구성한 '팀 홀텍'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원자력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해 소형원전모듈(SMR)을 건설하는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협력계약식은 美 뉴저지주 캠튼에 있는 크리스 싱 홀텍 대표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있는 페트로 코닌 에네르고아톰 사장 등 각 경영진이 화상회의를 통해 만나 치러졌다.
팀 홀텍은 오는 2029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프로젝트의 전력망을 연결하고, 추가 20기를 신속하게 배치하기 위한 효율적 실행계획 공동 개발 및 원전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SMR-160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여건에 관계 없이 배치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美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도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과의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에 대한 협력계약 체결 당시 세계 시장에서의 SMR-160의 설계·구매·시공에 대한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한 바 있으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상업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은 홀텍 소유의 오이스터 크릭 원전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전력 시스템의 복원과 친환경 발전을 포함한 종합적인 에너지 부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SMR 구축사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탄소중립과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원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힘입어 한-미 청정에너지 동맹과 국내 금융계까지 지원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K-원전'의 세계 시장 진출 또한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美 워싱턴D.C 왈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주최한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홀텍,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글로벌 SMR 사업 확대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날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크리스 싱 홀텍 대표,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원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체결, 세계 원전 프로젝트의 공동 발굴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실현을 위해 원자력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홀텍이 보유한 기술력과 사업역량이 한국무역보험공사의 맞춤형 금융지원과 시너지를 창출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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