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탄소중립 사회 전환 위해 지혜 모으다
건설연, 탄소중립 사회 전환 위해 지혜 모으다
  • 황순호
  • 승인 2023.04.2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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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엘타워서 개원 40주년 기념 특별 포럼 개최
건설분야에서의 탄소중립 전략 및 실천방안 논의
(왼쪽부터) 정진혁 대한교통학회장,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김병석 건설연 원장, 허준행 대한토목학회장, 곽기석 건설연 산업혁신부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건설연 개원 40주년 기념 특별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왼쪽부터) 정진혁 대한교통학회장,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 김병석 건설연 원장, 허준행 대한토목학회장, 곽기석 건설연 산업혁신부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건설연 개원 40주년 기념 특별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개원 40주년 기념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병석 건설연 원장을 비롯한 내·외부 인사 400여명이 참석, 건설분야에서의 탄소중립 전략과 그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대한민국 탄소중립 정책의 계획 및 시행을 주관하고 있는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 위원장을 초청,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과 녹색성장 추진을 위한 국가 정책을 소개하고 이를 건설분야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건설연 개원 40주년 기념 포럼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건설연 개원 40주년 기념 포럼에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건설신문

김상협 위원장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와 First Korea'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실시했다.
일찍이 미국은 냉전이 끝나고 세계 최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질서를 정립하고 전세계를 주도하고자 Advanced(진보한), Bio(생명), Climate(기후), Digital(디지털) 등 'ABCD'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AI 등 컴퓨터 연결기술 ▷생명공학(백신제조 포함)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3대 핵심 기술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특히 기후변화의 경우 전세계가 그 대응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연평균 매년 9조 달러, 전세계 GDP의 약 8%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큰 세계 최대의 글로벌 리스크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지난 2021년, 온실가스의 연간 배출량을 2018년 7억 2,760만톤에서 오는 2030년에는 5억 3,600만톤으로 약 26.3%를 줄이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수립한 바 있으나, 정부와 산업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혁신 및 인내 자본(Patient Capital)의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책임 있는 실천 ▷질서 있는 전환 ▷혁신 주도 전진의 3대 기조를 기반으로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 지난 11일 2030 NDC를 26.3%에서 40%까지 상향하는 한편 탄소중립의 새로운 승부처인 건물 부문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ZEB)(신축) 및 그린 리모델링(기축) 확산 ▷건물 효율 평가관리 및 성능정보 공개 확대 ▷국토 및 도시계획상 탄소중립 가치의 이행관리 강화 등을 약속했으며, 이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탄녹위-국무회의를 거쳐 내용을 확정해 4월 중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5대 전략으로 ▷에너지 믹스의 균형과 에너지 가격의 예측가능성 제고 ▷초격차 녹색기술 혁신과 글로벌 융합 인재양성 ▷녹색금융 본격화와 투자자본 유입 확대 ▷기후에너지동맹(GGA) 등 글로벌 협력체제 강화 ▷탄소중립-녹색성장 거버넌스의 전략적 강화 등을 제시, 기존의 중앙정부 위주의 '위로부터의 개혁'을 탈피하고 각 지자체가 주도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협 위원장은 "기후위기 및 지정학적 갈등,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우리가 미래의 안전과 번영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자세로 지향점을 같이 하는 나라들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고 대체 불가능한 과학기술 및 혁신역량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건설연 개원 40주년 기념 특별 포럼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김병석 건설연 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건설연 개원 40주년 기념 특별 포럼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김병석 건설연 원장을 좌장으로,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 ▷허준행 대한토목학회장 ▷최창식 대한건축학회장 ▷정진혁 대한교통학회장 등이 참석해 탄소중립을 위한 건설 분야의 역할과 기여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이번 특별 포럼은 건설연 개원 40주년을 맞아 산·학·연·관이 모여  대한민국의 2050 탄소중립 및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건설연은 산·학·연·관과 적극 협업해 온실가스 저감 및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실질적인 행동변화를 주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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