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연내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 위해 총력"
산자부 "연내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 위해 총력"
  • 황순호
  • 승인 2023.03.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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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포시즌스호텔서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개최
총 2조 9천억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 체결
보릿고개 극복 위한 2천억원 규모 저금리 대출상품도 출시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 전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4차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에는 이창양 산자부 장관을 비롯해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중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원전 핵심 기자재를 제작하고 원전 산업계에도 향후 10년간 총 2조 9천억원에 일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기기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원자로, 발생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발생기, 증기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발전기 등을 가리킨다.
이번 계약은 과거 계약 최초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약 30~37개월이 소요되던 것을 계약 검토인력 대폭 확대 및 계약 조건·가격 협상 병행 추진 등을 통해 총 8개월로 단축, 위축된 생태계에 조속히 일감을 공급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발주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전체 계약의 절반 가량인 1조 4천억원을 집행해 원정업계 활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며,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 또한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의 일감을 선발주한 데 이어 연내 약 2,100억원 규모의 추가 일감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올해 상반기 이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및 후속 부지정지 공사착수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이번 계약으로 설계 및 제작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기 제작에 착수, 오는 2032~2033년 각각 3호기와 4호기의 완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또한 산자부·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 등 관계 기관들은 '원전 중소·중견기업 특별금융 동반성장 협약식'을 체결, 총 2천억원 규모의 저금리 특별금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탈원전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지난해 4천억원 규모의 긴급금융자금을 지원한 데 이은 것이다.
특별금융 프로그램은 오는 31일 1차분으로 500억원 규모의 자금 대출을 실시하며, 오는 8월 2차분 1,500억원을 추가로 대출할 계획이다.
특히 산업은행의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약 3~5%의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며, 탈원전 기간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대출 희망기업이 담보를 제공할 경우엔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대출 심사 시 향후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양 산자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들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 또한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가 이루어지도록 관련 계획 및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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