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국에서 '기대 만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전국에서 '기대 만발'
  • 황순호
  • 승인 2023.03.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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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개막식,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대장정' 이어진다
정원박람회를 넘어 세계적인 생태수도 '큰 그림' 그린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권역별 위치도. 사진=순천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권역별 위치도. 사진=순천시

기후위기·지방위기 시대 미래도시의 표준을 제시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막을 위한 막바지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개최되며, 지난 2013년 순천시가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10년만에 다시 열리는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공인 박람회다.
개막식은 오는 31일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배경으로 동천 위 수상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특별초청 대상자와 대국민 참여단을 포함해 약 3만명이 참석하며, 순천만의 보존 이야기를 담은 개막공연과 조수미, 박정현, 프라우드먼 등 한류 스타들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도심 곳곳에서도 박람회와 함께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할 문화박람회들이 열린다. 매주 금·토요일 저녁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박람회 공식 주제공연이 열리며, YB밴드 콘서트, 펭수팬미팅, 트롯한마당, 강변가요제 등 다양한 기획공연도 매달 개최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즐거움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는 어싱길 걷기, 요가·명상·태교 등의 웰니스 체험 콘텐츠, '매월 축제가 있는 박람회'를 목표로 월별 이색 페스타(반려견, 치맥, 호러 등) 등을 개최하겠다는 것이 순천시의 설명이다.
한편, 순천시는 지난 2013년 순천만습지 보존을 위해 35만평 규모의 에코벨트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국가정원과 습지권역, 도심권역과 경관정원 등 도심 깊숙히까지 그 영역을 넓히며 전체 165만평 규모의 박람회장을 조성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이사장 노관규, 이하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가 10가지의 '빅체인지' 콘텐츠를 포함, 지난 2013년과 달리 '비움'을 키워드로 삼고 순천시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저류지 정원모델인 오천그린광장, 아스팔트 도로가 푸른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 옛 해룡창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국가정원뱃길과 정원드림호가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국가정원 권역에는 미래 정원의 모습을 보여줄 시크릿가든·국가정원식물원과 정원의 개념을 구경하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바꾼 가든스테이 '쉴랑게' 등이 있다.
이 중 가드스테이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린 리허설을 통해 보완점을 찾아 이를 반영했으며, 도심과 정원에 걸친 15km 어싱길도 마사토 정비를 끝마쳤다.
야간경관은 지난 17일 노관규 순천시장이 점등 및 분수 연출 상황을 직접 점검, 지난 2013년과 달리 도심까지 확대되는 등 관람객들의 체류 시간과 체류 범위를 늘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각종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식음판매시설은 식당 9개소, 카페 8개소, 편의점 6개소를 포함해 35개 점포가 박람회장 내 입점해 있으며, 동·서·남문에 위치한 물품대여소에서 유모차와 휠체어, 보조배터리와 신발 등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또한 박람회장은 휠체어나 유모차 운행도 불편함이 없도록 박람회장 곳곳의 턱을 제거하고 길을 정비하는 등 누구에게나 열린 무장애 정원으로 조성했으며, 주차시설은 공식 주차장 6개소와 임시 주차장 2개소를 포함해 1만여 면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24시간 안전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입장객 수를 자동으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피플카운팅 시스템과 안전 드론 운영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고, 구역별 안전관리 책임제를 실시해 안전한 행사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나아가 조직위 및 순천시는 박람회 기간 집중되는 숙박과 인프라 수요를 인근 도시들과 연대해 분담, 이번 박람회를 통해 다른 도시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수도권 일극체제의 부작용을 해소할 남해안벨트 허브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해양국가정원 조성, 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정원가도 프로젝트(가칭)'을 통해 세계적인 생태수도로 도약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친환경적인 대자보 문화를 정착시켜 도시 체질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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