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APR1000 유럽사업자협회 설계인증 취득
한수원, APR1000 유럽사업자협회 설계인증 취득
  • 황순호
  • 승인 2023.03.0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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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원전의 유럽요건 충족 통해 유럽시장 진출 우위 확보
"한국 원전의 안전성·경제성·건설성, 세계 최고 수준 입증"
이번에 유럽사업자협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한수원의 APR1000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번에 유럽사업자협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한 한수원의 APR1000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현지 시각으로 2일 유럽수출형 원전인 APR1000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협회의 설계인증(EUR Certificate)을 취득, 이로써 유럽사업자요건(EUR)을 요구하고 있는 원전 수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갖추게 됐다고 발표했다.
유럽사업자협회는 지난 1991년 창설된 이후 유럽 내 12개국 13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해 회원국들이 이를 유럽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EUR 인증은 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경수로의 표준설계에 대해 안전성 및 경제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제도로, 이를 취득했다는 것은 해당 모델이 유럽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안전 및 성능요건 등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수원의 APR1000 노형은 IAEA 뿐만 아니라 서유럽 원전 규제자협회(WENRA) 등이 요구하는 안전 기술기준을 적용, 체코, 폴란드, 슬로베니아 등 현재 유럽 시장에서 입찰 요건으로 EUR을 충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한수원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원자력산업계 공·민간 기업들과 함께 지난 2019년 11월 EUR 인증 심사를 공식 신청했으며, 지난 2020년 1월 53개 핵심요건으로 구성돼 있는 예비 적합성 평과를 통과하고 2021년 2월 본심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20개 분야 5천여개의 요건을 EUR 인증 심사 사상 최단기간인 22개월만에 완수, 국내 원전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2017년 APR1400 표준설계에 이어 EUR을 해외 경쟁노형 대비 최고 수준으로 만족하는 등 APR1000이 유럽에 최적화된 노형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라는 게 한수원 측의 설명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ARP1000의 이번 EUR 인증 취득은 K-원전이 안전성과 경제성, 건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등 유럽지역에서의 가시적인 원전 수주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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