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6년까지 시내 노후화된 놀이공간 '환골탈태'"
서울시, "2026년까지 시내 노후화된 놀이공간 '환골탈태'"
  • 황순호
  • 승인 2023.01.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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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50주년 맞은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중심 가족휴식공간으로 새롭게 재탄생
매헌시민의숲 등 55개소에 '지붕있는 바깥 놀이터' 조성키로
서울시가 발표한 어린이대공원 재정비 마스터플랜.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발표한 어린이대공원 재정비 마스터플랜.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서울시내 노후되고 획일화돼 있는 놀이환경 공간들을 오는 2026년까지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 어린이대공원, 어린이 중심 가족 휴식공간으로 전면 재조성

어린이대공원은 지난 1973년 어린이를 위해 계획된 최초의 공원으로,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아 노후 시설 및 환경을 전면 재정비하여  어린이를 위한 대표 공원으로 새로이 변화할 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팔각당, 동물공연장, 식물원 등 건축물을 비롯해 산책로, 생태연못, 공원등, CCTV, 축구장 등 각종 노후 시설을 2025년까지 연차별로 재정비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CCTV, 공원등, 숲속의무대 등의 정비에 들어갔다.
팔각당은 지하1층 전시관, 지상1층 북카페, 지상2층 실내놀이터, 지상3층 전망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오는 6월 어린이와 가족·시민이 함께 교육·놀이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장할 예정이다.
동물공연장은 2024년까지 500석 이하의 다목적 실내 문화공연장으로 조성해 계절 및 날씨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향후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중 이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식물원은 지난 1973년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식 식물원으로 건립된 이후 단순 전시 및 관람 방식과 시설 노후로 타 식물원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2025년까지 주제 중심의 교육·체험·여가·휴게 기능이 강화된 특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 매헌시민의숲 등 55개소에 '지붕 있는 바깥 놀이터' 세운다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바깥 놀이 기회가 부쩍 줄어든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놀이환경을 제공해 어린이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자 서울시내 공원 55개소에 실내 놀이터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공원형 실내놀이터 가이드라인 기본안을 수립해 자연환경 보존, 도심 내 오픈스페이스 확보 등 공원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공공성·이용성 높은 실내놀이터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으며, 사계절 놀이, 만남, 레크리에이션이 가능한 '지붕 있는 바깥 놀이터'를 기본 콘셉트로 잡았다.
또한 실내 놀이공간 확보를 위해 부득이 건축을 수반함으로 인해 공원의 자연환경이 훼손되거나 경관이 저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건축물의 층고와 지붕유형, 건축자재에 대한 기준안을 마련했으며, 실내놀이터 이용자가 실외 놀이터와 공원의 숲 등을 유동적,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건축물 주변에 툇마루, 처마, 필로티 등의 전이공간을 설치하는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일반 도심지 내에 있는 일반 키즈카페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유형의 공원시설로 확립, 어린이의 놀이활동뿐만 아니라 부모 역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며, 주민간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실내놀이터는 오는 9월 매헌시민의숲, 노원구 중평어린이공원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개관, 오는 2027년까지 실내놀이터 48개소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 서울시 5대 권역 거점공원에 대규모 어린이놀이터 5개소 개장

지난해 서울 동남권에 광나루한강공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서남권 보라매공원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한다.
놀이터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유니버설디자인과 베리어프리 개념을 도입하고, 특색있는 놀이시설을 설치해 유아~초등학생이 장애 유무에 관계 없이 놀이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통합형 놀이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보라매공원 놀이터는 올해 연말 개장할 예정으로, 독서실 철거부지와 에어존, 무궁화원 일대 약 4,600평 규모로 조성되며, 현상공모로 당선된 계획안에 인근 초등학교 등 어린이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현재 세부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에어존과 독서실 철거부지 사이 약 4m의 단차를 없애 놀이공간을 평면적으로 재구성한 후 넓은 잔디밭과 모래놀이장을 반영하고, 미끄럼탑, 놀이기둥 등 새로운 유형의 수직적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 밖에도 서울시는 2024년까지 동북권에 북서울꿈의숲 공원, 2026년까지 서북권 및 도심권 등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총 3개소를 추가 조성해 서울시 5개 권역내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을 마무리하고, 이를 모니터링해 향후 대규모 놀이터 확충이 필요한 자치구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어린이대공원의 전면 재정비, 공원형 실내놀이터 조성, 권역별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 등을 통해 놀이, 휴식, 여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어린이는 물론 엄마아빠 모두가 행복한 공원환경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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