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시장 ‘침체’ 전망 ‘금리가 수요 발목잡아’
올해 주택시장 ‘침체’ 전망 ‘금리가 수요 발목잡아’
  • 김덕수 기자
  • 승인 2023.01.1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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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가격’ 77.7%가 하락 전망
전세도 69.5%가 하락 전망, 금리가 가장 큰 하락요인

2022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침제기를 보내고 있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고 매매 가격변동도 약세를 보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23년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떨지 의견을 들어보고자 ㈜직방(대표 안성우)에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3,089명이 응답했다. 

2023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10명 중 7명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2%에 불과했다. ‘보합’은 12.1%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81.5%)과 지방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고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58.2%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이 다수 응답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5% 미만의 소수 응답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지난해와 같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했으며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응답도 10% 이상 있었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가 25.1%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재건축, 재개발 정비사업,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 이은 추가 대책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17.5%)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교통, 개발 계획 등 호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정부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5대광역시, 지방 거주 응답자는 ‘경기 회복 기대’를 가장 많이 응답해 미미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규제가 많다 보니 이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거주지의 주택 전세가격은 69.5%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로 나타났다. 매매 하락 응답비율보다는 낮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5대광역시(70.2%)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의 하락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전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인한 전세 수요 감소’가 48.7%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그 다음으로는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으로 현재 가격이 높다는 인식(18.2%) ▷임차보증금 반환 리스크(12.6%) ▷갭투자 관련 전세 매물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 역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원인이 절반 가까이 응답돼 매매와 전세 모두 올해 가격 하락의 주요한 원인으로 금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3.0%) ▷신축, 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거주지역 주택 월세가격에 대한 질문에는 ‘상승’(36.6%)과 ‘하락’(36.1%)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보합’은 27.3%로 응답됐다. 미미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상승’, 지방5대광역시와 지방 거주 응답자는 ‘하락’ 전망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월세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월세 물량 증가’가 52.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세 선호 수요 지속으로 월세 수요 감소(19.7%) ▷전세 가격 안정, 공급 증가로 월세 수요 감소(17.1%) 등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에 의한 전세대출 부담으로 월세 수요 증가’가 5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매, 전세가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14.6%) ▷월세 공급 부족(13.7%) ▷전세보증금 반환 리스크로 월세 수요 증가(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세가격 상승 요인으로 과반수 응답된 답변도 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올해 일반인이 전망하는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이 우세했다.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해 이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의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높아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했던 부분이 피로감으로 누적되며 하향 조정국면을 전망하는 부분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주택시장 침체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리 변동이 수요자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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