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군부대 부지,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다
인천 내 군부대 부지,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다
  • 황순호
  • 승인 2023.01.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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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보급단 등 군부대 부지 113만㎡ 이전사업, 기재부 국유재산정책심의 통과
기존 부지는 공원, 체육시설, 공동주택 등 도시개발사업 추진
인천광역시의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 위치도. 사진=인천광역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이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이 지난 6일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정책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로써 부평구 산곡동에 있는 위치한 제3보급단과 507여단 등 군부대 시설들이 통합·재배치되면서, 총 113만㎡ 규모의 부지가 인천 시민들의 주거·여가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됐다.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은 인천 도심지 내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2개 군부대와 주안·남동구·김포·부천 등 예비군 훈련장 4개소를 2개 지역으로 통합 및 재배치하고, 해당 부지를 도시개발사업 및 공원·체육시설 조성 등에 활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서 인천시와 국방부는 지난 2019년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등 정책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군부대 등 이전지 활용방안 등을 마련해 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제3보급단과 507여단은 부개·일신동 17사단 부지 안으로 이전하며, 예비군 훈련장은 17사단과 계양구 둑실동 계양 동원훈련장으로 나뉘어 이전할 게획이다.
먼저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부지 84만㎡에는 공원·녹지 70%, 공동주택 30% 수준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서구·부평구 간 지역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장고개길을 개통하고, 한남정맥-제3보급단-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그린네트워크를 완성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다.
또한 주안·남동구·김포 예비군훈련장 부지는 각각 공원, 체육시설, 도시개발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며, 군부대가 이전되는 부평구 부개·일신동, 계양구 둑실동에도 지역활성화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일신동 도시개발사업 ▷일신동 도시재생뉴딜사업 ▷일신성당주변 주거환경개선사업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 ▷예비군 전용진출입로 설치 및 예비군 입퇴소시간 조정 ▷일신동 119안전센터 설치 ▷일신초교 초·중 통합학교 설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활용 ▷주민개방공간 설치 ▷도심친화형 군부대 담장설치 및 군경계 환경정비 ▷민·관·군 상생협력사업 ▷둑실동 도로개설 ▷둑실동 노인정 설치 등이 있다.
특히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사업은 쓰레기와 우기철 침수 문제, 지역단절을 유발하는 부개·일신동 군용철도를 산책로로 정비하는 사업이다.
이를 추진하고자 군·관이 협업해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1억 5천만 원)을 확보해 지역활성화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역시 관련 용역 추진과 국방부와의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인천시는 올해 상반기 중 국방시설본부와 최초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아, 하반기 중 사업계획승인, 사업시행대행자(민·관공동개발방식의 SPC) 공모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년 하반기 군 대체시설 조성공사에 착공,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게 인천시 측의 설명이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군부대 이전사업으로 기존 군부대 부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군부대가 새롭게 이전하는 지역은 도시쇠퇴를 방지할 수 있는 지역활성화 사업이 추진돼 균형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천의 균형발전과 민원해소, 군의 작전성 회복과 시설 현대화라는 정책목표를 동시에 달성, 인천 지역발전의 꿈이 대한민국 국방의 미래와 함께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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