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들어선다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들어선다
  • 황순호
  • 승인 2022.12.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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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면적 약 50만㎡ 규모, 삼성동 코엑스와 비슷한 규모
연내 기본계획안 확정,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 목표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서울혁신파크 부지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서울혁신파크 부지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 약 11만㎡에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불광역 인근에 있는 서울시가 소유한 최대 규모의 가용지로, 지난 10년간 그 입지적 조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며 가치를 썩히고 있다는 평을 받아 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2024년 GTX-A 개통, 약 9천세대 규모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 등 부지 주위의 급격한 여건 변화에 맞춰 융복합도시를 조성, 이를 서울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업무공간과 취‧창업 기반시설(산업‧職) ▷다양한 가족형태를 수용하는 미래형 주거단지(주거‧住) ▷세대를 아우르는 상업‧문화 복합공간(상권‧樂) 등의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먼저 산업 분야에서는 자족도시와 지역 활성화의 핵심인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둔다. 
부지 인근의 DMC, 마곡 등과 연계해 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을 유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약 15만㎡ 규모의 특화업무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시립대의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를 신설, 대학과 서울시의 경쟁력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만든다. 캠퍼스에는 약 80호의 기숙사를 부설해 부지 내 시설들과 공존토록 함으로써 학생과 주민의 융합을 지향한다.
주거 분야에서는 청년 1인가구, 신혼부부, 어르신 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를 수 있는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세대 공존형 공공주택 '골드빌리지'를 통해 활동반경이 비교적 좁은 고령층이 병원, 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집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근거리에 거주하는 자녀와 자주 왕래하거나 같이 살 수 있도록 한다.
상업‧문화 분야에서는 부지 중심부에 대규모 녹지광장과 6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조성하고, 가로변에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복합문화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다.
또한 주거시설과 연계해 서울형키즈카페, 어르신 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 같이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여가문화시설을 유치한다.
이와 더불어 지하교통체계 구축 및 녹지보행공간 조성, 보행다리, 입체산책로, 하늘공원, 실내가로 등을 통해 부지 내 모든 시설과 기능들을 지상, 지하, 공중 모두 연결한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공간 범위를 '슈퍼블록'으로 대형화 ▷다양한 시설을 동시 건설해 공급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의 3대 공간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공사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참여, 계획 및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시설들은 민간이 함께 운영하는 민관협력 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지난 2009년 해당 부지 매입 당시부터 서울 서북권의 경제생활문화거점으로 활용코자 했으나 여러 문제로 인해 쉽지 않았다, 이제나마 서울시민 여러분과 나눈 약속을 지킬 때가 왔다"며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新) 경제생활문화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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