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경, 길 위에서 지난 50년을 돌이켜보다
한국 조경, 길 위에서 지난 50년을 돌이켜보다
  • 황순호
  • 승인 2022.12.12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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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조경발전재단, 9일 한국조경 50년 기념식 개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 주제
지난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지난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대한민국의 조경 역사가 어느새 50년을 맞이했다. 6.25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던 한반도를 푸르른 녹색의 땅으로 탈바꿈시킨 1등 공신이다.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은 지난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한국조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 '한국조경, 화합과 미래를 향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지난 50년의 한국조경 역사를 돌이켜보는 자리를 가졌다.
우리나라의 조경은 지난 1972년 4월 18일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청와대 제1경제비서실이 '조경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 국토 개발 등을 거치며 국토환경 훼손에 따른 보전 및 복구 정책을 모색한 것을 그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오휘영 조경가가 같은 해 5월 10일 대통령 조경담당 비서관으로 취임, '조경'을 국토환경 및 경관의 조성,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국가정책 용어로 공식화해 정립하고 관련 학술연구·산업·조직 등의 제도 구축을 추진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한국조경학회가 창립됐으며, 오휘영 비서관 역시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행정조정관, 한국조경학회장, 세계조경가협회(IFLA) 부회장(아시아지역 담당), 초대 한국조경연합회(KOFLA)장, 1992 서울·경주 세계조경가대회 한국총회 조직위원장, 한양대 환경대학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 조경 분야의 육성 및 확산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지난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을 대신 수여받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한태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상임이사가 지난 9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을 대신 수여받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이를 기리고자 환경조경발전재단은 박정희 대통령, 대통령 경제1, 조경담당비서실에 한국조경 개창 공로상을, 서울대 환경대학원 및 한국종합조경공사에 한국조경 50년 발전 공로상, 이용훈 그룹이십일 대표에 한국조경 50년 특별 공로상을 각각 수여하며 지난 50년간 한국 조경계를 거쳐 온 조경인 20만명을 대표해 감사를 표했다.
또한 환경조경발전재단, 한국조경학회(학회장 조경진), 한국조경협회(협회장 이홍길), 대한건설협회 조경위원회(위원장 이정현),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식재·시설물설치협의회(협의회장 이재흥·옥승엽), 놀이시설조경자재협회(협회장 정길균) 등은 이번 기념식에서 '녹색 국토·도시 조경으로 기후위기 대응하고, 복지·웰빙 환경 조성하자'라는 슬로건을 제정했다.
21세기 전세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기후변화 및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갖추고, 국토 및 도시에 보다 아름답고 푸른 녹색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의 사회·환경 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이 한국조경 50년 기념식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건설신문

심왕섭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조경 50년사는 상전벽해라는 말로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변화를 겪어 왔다"며 "이제 100년을 향한 새로운 50년의 출발선에 서서 새로운 혁신의 비전을 설정하고 새롭게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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