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1년도 에너지다소비건물 순위 공개
서울시, 2021년도 에너지다소비건물 순위 공개
  • 황순호
  • 승인 2022.11.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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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병원‧백화점 등 에너지다소비건물 대상 조사, 서울대 10년 연속 1위
총 316개 건축물 중 197개, 전년보다 에너지 사용량 증가

서울시가 아파트를 제외한 서울 소재 에너지다소비건물의 2021년도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공개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에너지 사용량이 연간 2,000TOE인 건물을 가리킨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에 316개소가 있으며, 서울시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5.8%를 차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전체 316개소 중 197개소가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에너지 총 사용량이 11.8% 줄어듦에도 에너지다소비건물의 평균 에너지 사용량은 2017년 5.81천TOE/년에서 6.25천TOE/년으로 7.6% 늘어났다.
이 중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시설은 서울대로, LG사이언스파크(EAST), KT목동IDC 1‧2, LG 가산IDC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2012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서울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설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략 소비량을 관리하고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전년 대비 2,543TOE의 에너지를 더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건물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데이터센터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의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에너지다소비건물 평균(0.069TOE)보다 5.6배 높은 0.386TOE로, IoT 등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24시간 내내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특성상 에너지 소비량이 높다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한편, 서울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대형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해 최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3,000㎡ 이상 중․대형 건물의 에너지절감을 통한 온실가스감축을 위해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내년 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계속해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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