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포트홀’, 5년간 2만건 이상 발생
고속도로 위 ‘포트홀’, 5년간 2만건 이상 발생
  • 황순호 기자
  • 승인 2022.10.12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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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건수 중 84%가 20년 이상 노후구간서 발생
기록적 폭우로 아스팔트 지반 약화, 사고 대비 ‘시급’
도로 위에 발생한 포트홀의 모습. 본 사진은 본문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 제공 = 서울시
도로 위에 발생한 포트홀의 모습. 이 사진은 본문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 제공 = 서울시

고속도로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리는 ‘포트홀(Pothole·지반침하)’이 속출하면서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고속도로 포트홀이 총 2만552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보상액만 63억2,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4,553건, 2019년 3,717건, 2020년 4,440건, 2021년 4,285건 등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올해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8월까지만 3,557건이 발생하는 등 최다 발생건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중 서해안선이 2,77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선 2,511건, 경부선 2,215건, 중부선 2,010건, 중부내륙선 1,614건, 호남선 1,596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호남선의 경우 논산~광주~순천 194.2㎞라는 비교적 단거리에도 다른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트홀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상위 10개 지사에서 발생한 포트홀 1,869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84%인 1,578건이 연식이 20년 이상인 노후 구간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해 도공의 피해배상액 또한 2018년 877건 5억9,500만원에서 올 8월까지 945건 17억1,700만원까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의원은 “올해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고속도로 지반이 약해진 것과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사고 위험 변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대형 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도로 시설물 노후화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신문 황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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