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도시철도’ 현대・롯데건설 대규모 수주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현대・롯데건설 대규모 수주
  • 황순호
  • 승인 2022.10.11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9개 공구 중 현대건설 4・5・6공구, 롯데건설 7공구 수주
‘K-건설’ 위상,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서명식 직접 참석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 호세 리잘 공원에서 열린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본계약 서명식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앞줄 가운데) 및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뒷줄 가운데) 등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 호세 리잘 공원에서 열린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 본계약 서명식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앞줄 가운데) 및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뒷줄 가운데) 등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현대건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남부도시철도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는 등 ‘K-건설’의 위상을 드높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도심과 남부 칼람바(Calamba)를 연결하는 총연장 약 56㎞의 철도 건설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4·5·6공구의 3개 공구를 담당해 지상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울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며, 총사업비는 2조원 규모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는 한-필리핀 수교 73주년을 맞아 양국의 협력 및 경제교류 증진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세계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건설 계약 서명식.
롯데건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건설 계약 서명식.

롯데건설은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7공구를 수주, 운영 통제센터를 포함한 대규모 철도공사를 약 60개월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공사비는 4,20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터키 및 현지시공업체와 협력해 공사를 총괄하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필리핀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인프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동남아시아 인프라 사업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호주와 유럽의 인프라 시장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및 육상 인프라 등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사의 서명식은 필리핀 남부 칼람바 지역의 호세 리잘 공원에서 치러졌으며,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및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비롯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 제이미 바우티스타(Jamie J.Baustista) 필리핀 교통부 장관, 로셀러 리잘 칼람바 시장, 김인철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서명식이 열린 호세 리잘 공원은 필리핀의 독립 영웅 호세 리잘의 고향에서 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이번 남부도시철도 6공구 공사의 종착지임과 동시에 그 역사적 상징성이 각별한 장소이다.

특히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을 통해 대규모 철도 사업을 가속화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주요 사업에 대해서도 필리핀 교통부에 아낌없는 지원을 당부하는 등 해당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수도 마닐라를 중심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와 지역 간 이동 편의성을 높여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교통체계 개선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 또한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건설신문 김덕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